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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제국' 다저스 안 멈춘다, 또 FA 대어 욕심…이번에도 일본 선수라니, NPB 3관왕 강타자와 연결

작성일: 2026.10.20 17:13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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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토 테루아키
▲ 사토 테루아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까지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들을 잇달아 영입하는 것은 물론 카일 터커, 에드윈 디아즈 등 FA 대어를 쓸어담으며 '악의 제국'으로 불리게 된 LA 다저스가 이번에는 일본프로야구에서 타격 3관왕에 오른 거포 사토 데루아키(27)와 연결됐다.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는 19일 사토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부터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혀 왔던 사토는 구단의 허락을 받으면서 미국 무대로 향할 길이 열렸다.

사토는 "내 뜻을 존중해 준 구단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신의 시마무라 사토시 단장도 사토의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존중해 포스팅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사토는 올해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에서 타율 0.306, 39홈런, 106타점을 기록하며 타격 3관왕에 올랐다. 출루율 0.383, 장타율 0.609로 OPS는 0.992에 달했다. 지난해에도 40홈런과 102타점으로 센트럴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던 그는 2년 연속 일본 무대를 대표하는 거포로 활약했다.

20일(한국시간)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 기자에 따르면 사토 영입에 관심 있는 구단으로 다저스가 포함됐다. 다저스를 비롯해 뉴욕 메츠와 뉴욕 양키스,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사토의 영입 후보로 거론된다.

다저스와 사토가 연결되는 것은 낯선 일이 아니다. 다저스는 일본 선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왔고, 사토처럼 장타력을 갖춘 젊은 타자는 어느 구단에나 매력적인 자원이다. 올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에 4연패를 당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만큼 공격력 보강을 검토할 이유도 충분하다.

사토를 영입하려면 포지션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사토의 주 포지션은 3루수다. 2025년 일본프로야구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지만 다저스 3루에는 먼시가 있다. 2루수로 자리를 옮기는 방법도 거론될 수 있으나 사토는 일본에서 2루수로 뛴 경험이 사실상 없다.

외야 전환도 간단하지 않다. 사토는 일본프로야구에서 외야수로 262경기에 출전했고,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우익수로 뛰었다. 그러나 다저스 외야에는 이미 여러 주전급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사토를 영입하더라도 기존 선수들과 출전 시간을 조정해야 한다.

▲ 사토 테루아키
▲ 사토 테루아키

타선의 좌우 균형도 고려 대상이다. 사토는 왼손 타자인데, 다저스에는 오타니와 프레디 프리먼, 먼시 등 이미 왼손 강타자들이 많다. 오른손 타자를 보강하는 편이 타선 구성에 더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 공과 변화구에 얼마나 적응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사토는 일본에서 뛰어난 장타력을 증명했지만 삼진이 적은 타자는 아니다. 올해도 614타석에서 삼진 164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일본에서 메이저리그로 건너온 무라카미 무네타카와 비슷하게 장타력과 삼진 위험을 동시에 안고 있다는 평가다.

사토의 포스팅이 정식으로 시작되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협상할 수 있는 기간은 45일이다. 이 기간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면 한신으로 돌아가 2027시즌을 보내야 한다. 계약이 성사되면 한신은 계약 규모에 따라 이적료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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