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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문, 큰 도움 안 됐다” 美 혹평, 그런데 왜 욕은 안 먹을까… 내년 경쟁 못 피한다

작성일: 2026.10.20 18: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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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으나 확실한 자기 성적을 남기지는 못한 송성문
▲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으나 확실한 자기 성적을 남기지는 못한 송성문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에 나선 송성문(30·샌디에이고)은 샌디에이고와 4년 15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에 합의하며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3년 전 송성문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꿈과 같은 일이었다.

그러나 첫 시즌은 순탄하지 않았다. 마이너리그 거부권도 없고,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만큼 각오는 하고 있다. 하지만 예상보다 많은 메이저리그 경기 타석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확실한 눈도장을 받지는 못했다. 송성문은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78경기에 나가 154타석을 얻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28경기에서 125타석이었다.

수비·주루에서는 인정을 받았지만 주전으로 도약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공격력이 빠져 있었다. 메이저리그 시즌 78경기에서 타율 0.191, 출루율 0.291, 1홈런, 17타점, 1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535에 그쳤다. 첫 시즌임을 고려할 수는 있지만, 내년 전망을 확 밝히는 성적은 아니었다.

샌디에이고 메이저리그 코칭스태프가 송성문을 높게 평가한다는 것은 다행이지만, 당연히 첫 시즌 평가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 저명 칼럼니스트 J.P 호른스트라는 20일(한국시간) 송성문 등 몇몇 선수들의 올 시즌에 대해 “그렇게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묶어서 평가했다. 

▲ 송성문은 올해 메이저리그 78경기에 나갔지만 타율은 2할을 밑돌며 과제를 확인했다
▲ 송성문은 올해 메이저리그 78경기에 나갔지만 타율은 2할을 밑돌며 과제를 확인했다

다만 그래도 최악 평가를 받지 않은 이유는 가격에 있다. 송성문의 4년 1500만 달러 계약은 연 평균 300만 달러를 조금 상회하는 수준이며, 이는 메이저리그 레벨에서는 그렇게 높은 금액이 아니다. 송성문과 같이 묶인 카일 하트, 트리스턴 매킨지, 그리핀 캐닝 등도 마찬가지였다. 기대만큼의 성적은 아니었지만 ‘싸서’ 용인이 되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는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잰더 보가츠 등 고액 연봉을 받는 선수들이 즐비하고, 이 때문에 팀 페이롤을 더 확장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오히려 최근 2년간은 구단 매각 작업 때문에 팀 페이롤을 줄여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렸다.

이에 샌디에이고는 송성문을 비롯,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반등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찾아 나섰다. 송성문이나 캐닝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대박을 친 선수도 있었다. 타석에서는 리그 전체를 따져도 ‘올해의 발견’이라고 할 만한 타이 프랜스가 있었고, 마운드에서는 마이너리그 계약을 해 선발 로테이션에서 쏠쏠하게 잘 써 먹은 워커 뷸러가 대표적이다.

▲ 현지 언론은 송성문의 올해 팀 공헌도가 미비하다고 지적하면서도, 비용이 많이 들지 않은 만큼 훗날을 기약하고 있다
▲ 현지 언론은 송성문의 올해 팀 공헌도가 미비하다고 지적하면서도, 비용이 많이 들지 않은 만큼 훗날을 기약하고 있다

호른스트라는 “작년 파드리스가 바겐세일 매장에서 건진 수확은 기대 이상이었다”고 총평하면서 “파드리스는 새로운 노사 단체협약(CBA)가 체결될 때까지 FA 시장 최상위권 선수엔 얼마를 쓸 수 있을지 알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저비용 시장에서는 파드리스의 관심을 끌 만한 흥미로운 선수들이 있다”면서 샌디에이고가 다시 이 시장을 기웃거릴 것이라 예상했다.

샌디에이고는 구단 매각이 완료되고 새로운 오너십이 등장했지만 샐러리캡이 민감하게 걸려 있는 CBA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없는 구조다. 기존부터 샐러리캡이 넉넉하게 남아 있는 팀이라면 협상 결과에 구애받지 않을 수 있지만 팀 연봉이 2억 달러를 넘는 샌디에이고는 사정이 다르다. 

이런 방식으로 영입되는 선수들은 송성문의 경쟁자들이 될 수 있다. 송성문은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기 때문에, 이런 선수들의 스프링트레이닝 활약은 다시 송성문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 

다만 송성문은 4년 보장 계약이 되어 있다는 점에서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는 선수들과는 신분이 다소 다르고, 샌디에이고도 올해 미국 무대에 적응을 시킨 뒤 앞으로 3년을 그리고 있는 만큼 전망이 나쁘지는 않다. 다만 확실한 것은 올해보다는 나은 타격 성적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 내년에는 타격에서도 확실한 눈도장을 받아야 할 필요가 있는 송성문
▲ 내년에는 타격에서도 확실한 눈도장을 받아야 할 필요가 있는 송성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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