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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가을 퇴장] 역대 3호 '패패패'→3경기 5득점 수모까지… 디펜딩챔피언 LG, 준PO 역사상 최악의 참패 남겼다

작성일: 2026.10.20 21:58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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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 김도영 만루포 ⓒ곽혜미 기자
▲ 김도영 만루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준플레이오프 역사에 남을 참패였다. '디펜딩 챔피언' LG가 KIA와 준플레이오프에서 힘 한번 쓰지 못하고 3패로 탈락했다. 역대 5판 3선승제 준플레이오프 세 번째 3전 전패 탈락이면서, 득실차에서는 가장 많은 차이를 나타냈다. 시리즈 전체 득점은 3경기 이상 열린 준플레이오프에서 두 번째로 적었다. 

LG 트윈스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13으로 크게 졌다. 3전 전패로 포스트시즌을 마감했다. 2회 선발 카라스코를 내리고 존 케네디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결과는 한 이닝 7실점이었다. 케네디가 1사 만루에서 김도영에게 그랜드슬램을 허용하면서 경기 분위기가 KIA 쪽으로 넘어갔다. 경기 후반에도 추가 실점이 나왔다. 

3경기 연속 우익수를 바꾸고 타순도 조정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려봤으나 정규시즌 내내 시원하게 터지지 않았던 타순이 포스트시즌에서 반전을 보여주기는 쉽지 않았다. 초반부터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기세를 올린 쪽은 KIA였다. 큰 점수 차에도 흐트러지지 않았다. 반면 LG는 이렇다 할 기회조차 만들지 못한 채 이닝을 흘려보냈다. 

▲ LG ⓒ곽혜미 기자
▲ LG ⓒ곽혜미 기자

경기 전 감독 인터뷰의 상당 부분이 타선에 대한 내용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1, 2차전에서 드러났듯이 결국 타선이 싸움에서 이길 수 있어야 한다"며 "우리도 경기를 풀 수 있는 사람들이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 선수가 끝내 나오지 않았다. 2번으로 전진배치된 오지환이 3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앞선 두 경기에서 벤치만 지키다 7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문성주는 2타수 2삼진을 기록한 뒤 대타 홍창기로 교체됐다. 오스틴은 4타수 무안타 1타점, 시리즈 11타수 1안타에 머물렀다. 

준플레이오프는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업셋'이 자주 이뤄지는 시리즈다. 하위팀이 상위팀을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사례가 가장 많았다. 공동 3위(1994년 한화 해태), 양대리그(2000년)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33번의 준플레이오프에서 3위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경우는 16번, 4위 혹은 5위 팀이 올라간 경우는 17번이었다. '업셋'이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3위 vs 4위 혹은 5위' 구도에서 상하위 팀 전력 차가 크지 않은 것이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 하지만 올해 4위 LG는 3위 KIA를 상대로 그 어떤 저항도 하지 못했다. 

▲ LG ⓒ곽혜미 기자
▲ LG ⓒ곽혜미 기자

업셋이 빈번하게 이뤄진 가운데 '무승' 탈락은 드물었다. 지난해까지 17번 열린 5판 3선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는 3전 전패가 단 두 번뿐이었다. LG가 역대 3호다. 게다가 앞서 두 번의 3전 전패 탈락팀들보다 더 힘없이 졌다. 이렇게 일방적인 준플레이오프는 KBO 포스트시즌 역사에 없었다. 

5판 3선승제 준플레이오프 역사상 첫 3전 전패 탈락은 2008년 롯데였다. 3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롯데가 4위 삼성에 3경기를 내리 내준 업셋 시리즈였다. 1차전을 3-12로 크게 졌으나 2차전은 3-4로 비교적 선전했다. 3차전도 4-6, 2점 차 패배였다. 2차전은 6회까지 2-2로 대등하게 싸웠고, 3차전에서는 7회초까지 4-2로 앞서기도 했다. 

두 번째 3전 전패 탈락은 그로부터 15년 뒤에 나왔다. 정규시즌 3위 SSG가 4위 NC에 3연패했다. SSG는 1차전에서 3-4로 1점 차 패배를 당한 뒤 2차전을 3-7로 내줬다. 7회까지는 3-4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3차전은 6-7로 다시 1점 차 패배. SSG는 1회 3점을 내준 뒤 2회 5점을 뽑아 치고받는 난타전을 만들었다.  

2008년 롯데는 10득점 20실점을 기록했다(-10점). 2023년 SSG는 12득점 18실점을 기록했다(-6점). 올해 LG는 5득점 24실점(-19점)으로 득실차에서도 가장 큰 차이를 나타냈다.  

시리즈 총 득점도 최하위권이었다. 3전 2선승제 시리즈를 포함해 역대 3경기 이상 준플레이오프 최소 득점은 1993년 OB의 4득점이었다. 이어 1989년 삼성과 2000년 롯데, 올해 LG가 5점을 냈다. 

LG는 20일 3차전에서 6회 구본혁과 박해민의 연속 안타 뒤 오스틴의 땅볼 타점으로 이날 1점을 올려 이날 경기 첫 득점이자 이번 시리즈 5점째를 올렸다. 구본혁의 타구는 2루타에 도전할 만한 코스로 흘러갔다. 어디까지나 가정이지만 이때 2루타가 됐다면 2점이 나왔을 수도 있다. LG는 8회 수비부터 선발 출전한 선수들을 들여보내며 미래를 기약했다. 유격수로 이영빈이, 포수로 이주헌이 교체 출전했다. 

▲ 디펜딩챔피언 LG는 준플레이오프 3전 전패로 2026년을 마감했다. ⓒ곽혜미 기자
▲ 디펜딩챔피언 LG는 준플레이오프 3전 전패로 2026년을 마감했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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