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슈퍼스타 김도영, 존재감 마이너스 오스틴… 이렇게도 잔인하게 엇갈린 MVP 후보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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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올 시즌 KBO리그는 2024년 김도영이나, 2025년 코디 폰세처럼 압도적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가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야수 쪽에서는 김도영(KIA), 오스틴 딘(LG), 샘 힐리어드(KT) 등이 MVP 후보로 거론되고, 투수 쪽에서는 곽빈(두산)이 단일 후보로 출마한 모양새다.
물론 정규시즌 MVP 투표는 포스트시즌이 시작되기 전 모두 끝났다. 결과야 나중에 확인할 수 있겠지만, 두 MVP 후보의 맞대결이 포스트시즌부터 이어지면서 관심을 모았다. 김도영과 오스틴이었다. 두 선수는 올해 득점 생산력에서 시즌 내내 리그 1·2위를 다툰 선수들이었다. 한때 홈런왕을 놓고 경쟁하기도 하는 등 라이벌 구도가 꽤 뜨거웠다.
김도영은 아시안게임 차출 여파로 경기 수에서 다소 손해를 보기는 했지만 135경기에서 타율 0.308, 45홈런, 11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60을 기록하며 두 번째 MVP를 노리고 있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단독 홈런왕을 확정하며 올해 홈런과 장타율 2관왕에 올랐다.
비록 두 가지 타이틀을 김도영에게 내줬지만 오스틴의 올해 공헌도도 만만치 않다는 평가였다. 오스틴은 시즌 144경기에서 타율 0.331, 41홈런, 127타점, OPS 1.062를 기록하며 OPS에서는 오히려 김도영을 아주 살짝 앞섰다. 144경기를 모두 뛴 공헌도도 무시할 수 없었다.
하지만 두 선수의 가을은 완벽하게 엇갈렸다. 김도영은 펄펄 난 반면, 오스틴은 마지막까지도 부진했다. 김도영은 1·3차전의 영웅이었지만, 오스틴은 어쩌면 팀 공격에 마이너스로 작용하며 고개를 들지 못했다. 결국 KIA가 예상하기 어려웠던 3연승 스윕을 거두면서 삼성이 기다리는 플레이오프로 진출했다.
김도영은 1차전에서 결승 솔로홈런과 쐐기 투런포를 묶어 멀티홈런 경기를 만드는 등 대활약했다. 김도영은 3타수 2안타(2홈런) 4타점을 기록한 반면, 오스틴은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폭발력이 다소 떨어지는 양상이었다. 김도영과 비교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기에 이날 홈런 두 방을 때린 김도영과 차이가 더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2차전에서는 김도영도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오스틴은 4타수 무안타에 찬스 때 자기 몫도 못하면서 부진이 도드라졌다. 그리고 3차전에서 이 격차는 더 벌어졌다. 김도영은 승자의 환희가, 오스틴은 패자의 씁쓸함이 더해졌다.
김도영은 3-0으로 앞선 2회 1사 만루에서 존 케네디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사실상 경기를 끝냈다. KBO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상 최연소 만루홈런이자, 가장 긴 비거리의 홈런을 터뜨린 선수로 기록됐다. 비거리가 무려 145m짜리 몬스터 홈런이었다. 이는 KIA의 13-1 대승의 가장 결정적인 장면이 됐다.
반대로 오스틴은 이날도 땅볼 하나로 타점을 올렸을 뿐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몇 차례 해결할 수 있는 찬스가 있었지만 한 방이 없었다. KIA와 LG의 차이가 김도영과 오스틴의 차이 뿐만은 아니었겠지만, 3번 타자 싸움에서 김도영이 완승을 거두며 KIA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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