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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살에 US오픈 제패한 '테니스 여신' 충격 근황…결승 두 번 올랐는데 세계 107위 추락→英 언론 "올 시즌 뛰지 마라" 권고, 왜?

작성일: 2026.10.21 10:12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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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세 나이에 US오픈 정상에 오르며 세계 테니스계를 뒤흔든 영국의 테니스 스타 에마 라두카누가 또다시 부상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 18세 나이에 US오픈 정상에 오르며 세계 테니스계를 뒤흔든 영국의 테니스 스타 에마 라두카누가 또다시 부상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18세 나이에 US오픈 정상에 오르며 세계 테니스계를 뒤흔든 영국의 테니스 스타 에마 라두카누(23)가 또다시 부상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올 시즌 두 차례 결승에 진출하며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지만 오른쪽 종아리 피로골절로 장기간 코트를 떠나면서 세계랭킹이 107위까지 곤두박질쳤다. 메이저 대회 본선 직행마저 장담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이자 영국 현지에서는 오히려 남은 시즌을 포기하고 내년 복귀를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테니스헤드'는 20일(한국시간) "라두카누가 부상에 따른 장기 공백으로 세계랭킹 100위 밖으로 밀려났다"며 "무리하게 복귀를 서두르기보다 남은 시즌을 쉬면서 보호 랭킹 제도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라두카누는 지난 6월 퀸스클럽 챔피언십을 끝으로 공식 대회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오른쪽 종아리 부위에 피로골절이 발생하면서 장기간 치료와 재활이 불가피해졌다.

이후 윔블던과 US오픈, 차이나오픈까지 잇달아 불참했다. 시즌 중반까지 이어졌던 상승세도 부상 여파로 끊겼다.

세계랭킹 역시 가파르게 하락했다.

테니스헤드는 라두카누가 2024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세계랭킹 100위 밖으로 밀려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에 따르면 현재 라두카누의 세계랭킹은 107위다.

한때 세계랭킹 10위까지 올랐던 선수가 이제는 메이저 대회 본선 출전권조차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현재 순위로는 내년 호주오픈 본선에 자력으로 직행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그러나 영국 현지 언론은 성급한 복귀를 경계했다.

당장 세계랭킹을 끌어올리기 위해 대회 출전을 강행하기보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편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핵심은 '보호 랭킹(Protected Ranking)' 제도다.

보호 랭킹은 부상 등으로 장기간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가 복귀할 때 이전 랭킹을 기준으로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도록 마련된 제도다.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부상 기간 발생한 랭킹 하락에 따른 불이익을 줄일 수 있다.

테니스헤드는 라두카누가 6개월 동안 공식 대회에 나서지 않을 경우 부상 전 기록했던 세계랭킹 31위를 보호 랭킹으로 적용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활용하면 현재 107위라는 순위에 얽매이지 않고 주요 대회 출전 기회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조건이 있다. 6개월의 공백 기간을 채우기 전에 공식 경기에 복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매체는 라두카누가 보호 랭킹을 활용하려면 6개월 동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남은 시즌을 쉬고 내년 복귀를 준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 영국 '테니스헤드'는 20일 "라두카누가 부상에 따른 장기 공백으로 세계랭킹 100위 밖으로 밀려났다"며 "무리하게 복귀를 서두르기보다 남은 시즌을 쉬면서 보호 랭킹 제도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도했다.
▲ 영국 '테니스헤드'는 20일 "라두카누가 부상에 따른 장기 공백으로 세계랭킹 100위 밖으로 밀려났다"며 "무리하게 복귀를 서두르기보다 남은 시즌을 쉬면서 보호 랭킹 제도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도했다.

라두카누에게는 또 한 번의 중요한 갈림길이다.

2002년생인 그는 2021년 US오픈에서 세계 테니스 역사를 새로 썼다. 당시 18세였던 라두카누는 예선부터 출발해 여자 단식 정상에 오르는 믿기 어려운 성과를 거뒀다.

프로 테니스 역사상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예선 통과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첫 사례였다. 어린 나이에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하면서 영국 테니스의 미래로 주목받았다.

뛰어난 기량과 스타성을 겸비한 라두카누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그러나 이후 행보는 기대만큼 순탄하지 않았다.

잦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가 발목을 잡았다. US오픈 우승 이후 좀처럼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하지 못했고 투어 대회 결승 진출에도 번번이 실패했다.

올 시즌에는 반등의 조짐이 뚜렷했다.

라두카누는 트란실바니아오픈과 퀸스클럽 챔피언십에서 잇달아 결승에 진출했다. 2021년 US오픈 우승 이후 오랫동안 이어졌던 결승 진출 갈증을 해소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세계랭킹도 빠르게 상승했다.

미국 '야후 스포츠'에 따르면 라두카누는 올 시즌 한때 세계랭킹 23위까지 올라섰다.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순위였다. 오른쪽 종아리 피로골절로 전열에서 이탈하기 직전에도 31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상승세를 이어갈 결정적인 시점에 다시 부상이 찾아왔다.

발 부위 이상과 컨디션 난조를 겪은 데 이어 오른쪽 종아리 피로골절까지 발생했다. 결국 올 시즌 출전 대회는 10개에 그쳤다. 경기력을 회복하던 시점에 또다시 부상에 발목을 잡힌 셈이다.

야후 스포츠는 라두카누의 랭킹 하락을 경기력 저하로만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짚었다.

매체는 "라두카누가 세계랭킹 100위 밖으로 밀려난 것은 경기력이 나빠졌기 때문이 아니라 여름 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올 시즌 두 차례 결승 진출과 세계랭킹 23위 도약은 라두카누가 여전히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할 기량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문제는 몸 상태다.

경기력이 살아나더라도 부상이 반복된다면 꾸준한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다. 특히 메이저 대회에서 경쟁력을 발휘하려면 장기간 이어지는 경기 일정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과 건강이 뒷받침돼야 한다.

테니스헤드가 남은 시즌 휴식을 권고한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당장 몇 차례 대회에 출전해 랭킹 포인트를 확보하는 것보다 부상을 완전히 회복하고 보호 랭킹을 활용해 내년 시즌에 복귀하는 편이 장기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18살에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르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라두카누는 어느덧 2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다.

올 시즌 두 차례 결승에 오르며 재기 가능성을 입증했지만 또다시 부상이라는 거대한 벽과 마주했다.

세계랭킹 107위까지 추락한 전 US오픈 챔피언에게 당장의 순위 회복보다 중요한 과제는 건강한 몸으로 코트에 돌아오는 일이다. 충분한 휴식과 재활을 발판 삼아 다시 정상권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가 향후 행보의 최대 관건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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