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2연속 불출석' 이임생, '연락처 바꾸고 잠적' 문진희…사법 조치 직면 '국회 칼 빼들었다' 고발 압박

작성일: 2026.10.22 10:03 조용운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 연합뉴스
▲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 연합뉴스
▲ ⓒ청문회 생중계 화면 캡처
▲ ⓒ청문회 생중계 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책임을 물어야 할 자리마다 당사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 운영을 둘러싼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섰던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와 문진희 전 심판위원장이 청문회에 이어 국정감사에도 불출석하면서 책임 회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반복되는 증인 불출석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했다.

조 의원은 “오늘 자리는 대한민국 체육계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실추된 위상을 되찾기 위한 엄중한 국정감사 자리”라며 “국감장이 일부 증인들의 도피처로 전락하며 국회의 권위와 엄숙함이 심각하게 실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문 전 위원장의 행보를 강하게 질타했다. 조 의원은 “정식 불출석 사유서조차 내지 않은 채 휴대전화 번호까지 바꾸고 완전히 잠적해 버렸다”고 지적했다. 지난 7월 축구협회 청문회에서 국회의원들의 질의에 거친 태도로 대응해 논란을 빚었던 문 전 위원장에 대해 조 의원은 “그렇게 고개를 뻣뻣이 세우며 오만함을 떨더니 국민을 대표하는 입법부의 질의가 두려워 비겁하게 숨었다”고 날을 세웠다.

이날 국감에서는 문 전 위원장을 둘러싼 금품 관련 의혹도 도마 위에 올랐다. 조 의원은 문 전 위원장이 심판위원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심판과 심판 평가관들에게 금전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를 공개했다. 관련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당사자의 설명이 필요했지만, 정작 문 전 위원장은 자리에 없었다.

▲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의 불공정 핵심 당사자인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이사가 정작 책임을 따지는 자리에는 해외 구단 취업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하면서 축구팬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 나가월드FC SNS
▲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의 불공정 핵심 당사자인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이사가 정작 책임을 따지는 자리에는 해외 구단 취업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하면서 축구팬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 나가월드FC SNS

이 전 이사 역시 청문회에 이어 국감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현재 캄보디아 나가월드FC의 테크니컬 디렉터로 활동 중인 그는 소속팀 일정을 불출석 사유로 들었다. 그러나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의 의혹으로 검찰에 송치된 당사자가 해외 활동을 이유로 국회 출석을 피하면서 해소되지 않은 의문만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이 전 이사를 둘러싼 논란은 가볍지 않다. 2024년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에 관여했으며, 이른바 '빵집 면담'을 비롯한 절차 논란으로 비판을 받았다. 국회 질의 과정에서의 발언과 관련해서는 위증 혐의로 고발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문화체육관광부 특정감사 결과를 둘러싼 법적 절차에서 정몽규 전 축구협회장과 김정배 전 부회장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로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자신이 선임을 주도하고 책임지겠다는 과거 입장과 달라졌다는 지적이 나온 만큼 국회에서 직접 설명할 필요가 있었다.

▲ ⓒ청문회 생중계 화면 캡처
▲ ⓒ청문회 생중계 화면 캡처

조 의원은 두 사람을 향해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하지 않은 증인들을 고발하는 등 가장 강력하고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해 달라”고 촉구했다.

불출석에 따른 법적 책임은 구체적인 사유와 관련 법률에 따라 판단한다. 의혹의 당사자들이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설명마저 내놓지 않는다면 책임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커질 수밖에 없다. 

청문회와 국정감사는 불편한 질문을 피해 가는 자리가 아니다. 국민 앞에서 사실관계를 밝히고 자신의 역할에 걸맞은 책임을 설명하는 자리다. 국회가 예고한 법적 조치가 실제 책임 규명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 출처 국회방송 캡처
▲ 출처 국회방송 캡처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