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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한솥밥 먹었는데' 토트넘 역대 최고 이적료 주인공의 몰락…29세에 러시아 11위 팀 입단 테스트

작성일: 2026.10.22 16:35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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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한때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 홋스퍼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로 기대받았던 탕기 은돔벨레가 러시아 무대에서 선수 생활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2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실패작 탕기 은돔벨레가 러시아 구단 루빈 카잔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고 있다. 2019년 리옹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할 당시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인 6,300만 파운드(약 1,117억 원)를 기록했던 은돔벨레는 올여름 니스를 떠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지내왔다"고 보도했다.

이어 "현재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11위에 올라 있는 루빈 카잔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은돔벨레에게 선수 생활을 되살릴 기회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루빈 카잔도 은돔벨레의 입단 테스트 사실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구단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은돔벨레는 우리 구단에서 관찰 및 평가를 받을 예정이며, 선수단과 함께 훈련 일정을 소화할 것이다. 이후 그의 미래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직 정식 계약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은돔벨레는 루빈 카잔 선수단과 함께 훈련을 진행한 뒤 구단의 평가를 기다릴 예정이다. 과거 유럽 최고의 유망한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던 선수가 러시아 리그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은돔벨레는 한때 토트넘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선수다. 프랑스 아미앵과 올랭피크 리옹을 거치며 이름을 알린 그는 뛰어난 탈압박 능력과 전진 드리블, 창의적인 패스를 앞세워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리옹에서 보여준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강한 압박 속에서도 공을 지켜내는 능력이 뛰어났고, 중원에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패스로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당시 유럽 무대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미드필더 중 한 명이었다.

토트넘은 2019년 여름 은돔벨레 영입을 위해 거액을 투자했다. 기본 이적료 5,400만 파운드(약 957억 원)에 추가 옵션 900만 파운드(약 159억 원)를 더한 최대 6,300만 파운드(약 1,117억 원) 규모의 계약이었다. 당시 토트넘 구단 역사상 가장 비싼 영입이었다.

계약 기간도 6년이었다. 토트넘은 은돔벨레가 중원의 핵심으로 성장해 팀의 미래를 책임질 것으로 기대했다. 당시 토트넘에는 손흥민을 비롯해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정상급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었다. 은돔벨레는 손흥민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며 토트넘의 공격을 지원할 새로운 중원 자원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던 토트넘은 은돔벨레 영입을 통해 전력 보강에 나섰다.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투자한 만큼 기대감도 상당했다.

그러나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은돔벨레는 뛰어난 개인 기술을 보여주면서도 경기력의 기복과 수비 가담, 활동량 문제 등으로 꾸준한 신뢰를 얻지 못했다. 순간적으로 상대 압박을 벗겨내는 장면에서는 재능을 드러냈지만, 팀의 중심을 책임질 선수로 자리 잡는 데 실패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절 영입됐던 그는 이후 조제 무리뉴,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도 확실한 입지를 구축하지 못했다.

특히 2022년 1월 모어컴과의 FA컵 경기는 은돔벨레의 토트넘 생활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남았다. 당시 은돔벨레는 경기 도중 교체 지시를 받았지만, 그라운드를 빠르게 빠져나오지 않았다. 이에 토트넘 홈팬들은 거센 야유를 보냈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주지 않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결국 은돔벨레는 토트넘에서 입지를 잃었다. 이후 친정팀 리옹을 시작으로 나폴리, 갈라타사라이에서 차례로 임대 생활을 했다. 나폴리에서는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경험하기도 했다. 그러나 완전 이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리옹과 나폴리, 갈라타사라이 모두 은돔벨레를 완전히 영입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결국 2024년 은돔벨레와 결별했다. 당시 그의 주급은 20만 파운드(약 3억 5,400만 원)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아 있었지만, 토트넘은 잔여 계약에 대한 합의를 통해 조기 계약 해지를 선택했다.

영국 현지에서는 은돔벨레에게 지출한 이적료와 급여 등을 고려하면 구단이 경기당 100만 파운드 이상을 부담한 셈이라는 분석까지 나왔다.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했던 선수가 토트넘 역사상 가장 실망스러운 영입 사례 중 하나로 남게 된 것이다.

토트넘을 떠난 은돔벨레는 프랑스 니스에서 재기를 노렸다. 익숙한 자국 리그로 돌아온 만큼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었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니스에서 두 시즌 동안 38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고, 지난 시즌에는 단 13경기만 소화했다. 출전 기회가 줄어들면서 선수 생활의 미래도 불투명해졌다.

결국 올여름 니스를 떠난 뒤 새로운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29세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유럽 주요 리그에서 뛸 기회를 얻지 못했고, 러시아 루빈 카잔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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