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맨유 내부 분열 조짐?' 주장 브루노, 캐릭 전술 공개 저격…"코칭스태프 결정이었다"→캐릭 감독도 분노 폭발

작성일: 2026.10.22 15:55 신인섭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또 무너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코모에 충격적인 대패를 당한 가운데,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코칭스태프의 전술을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마이클 캐릭 감독 역시 선수들의 경기 태도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면서 맨유 내부에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2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코모에 1-4로 참패한 뒤 브루노는 코칭스태프의 전술을 비판했고, 캐릭 감독은 선수들의 동기부여와 경기 강도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22일 이탈리아 코모에서 열린 코모와의 2026-27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경기에서 1-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3경기에서 2패를 기록했고, 공식전 무승 행진은 7경기로 늘어났다.

경기 내용은 참담했다. 맨유는 경기 시작 118초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앞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도 시작 47초 만에 실점했던 맨유는 두 경기 연속 킥오프 후 2분을 버티지 못했다.

굴욕적인 기록이다. '스카이스포츠'는 "잉글랜드 구단이 유럽 주요 대항전에서 두 경기 연속 시작 2분 이내에 실점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내내 코모의 공세에 고전했다. 코모는 맨유를 상대로 무려 594개의 패스를 성공시켰다. 이는 2019년 4월 바르셀로나가 기록한 725개 이후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유를 상대한 팀이 기록한 최다 패스 성공 수치다. 맨유는 상대의 점유율 축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고, 결국 1-4라는 굴욕적인 결과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경기 후 더욱 큰 논란이 발생했다. 주장 브루노가 코칭스태프의 전술적 선택을 직접 거론했기 때문. 브루노는 경기 후 TN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맨유의 압박 조직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는 "일대일 대인 압박을 하지 않고 때로는 상대에게 뒷공간을 조금 내주면서 공을 기다렸다가 첫 번째 기회에 빼앗으려는 것은 코칭스태프의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이런 팀에 공을 너무 많이 내주면 상대는 자신감을 얻는다. 상대는 공 뒤에 많은 선수를 배치하고, 우리는 계속 뛰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선수들이 좌절하게 된다. 결국 공을 되찾더라도 다리와 머리가 모두 지쳐 제대로 움직이기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브루노는 전술적 선택이 패배의 원인이었는지 묻는 질문에도 자신의 생각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그것은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판단할 문제다. 내가 판단할 일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 생각에는 때때로 압박 과정에서 더 용감해져야 한다.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높은 위치에서 압박을 시도해 상대를 불편하게 만들어야 한다. 코모가 우리에게 했던 것처럼 말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캐릭 감독도 물러서지 않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브루노의 발언에 관한 질문을 받은 캐릭 감독은 "후반전에 부분적으로 일대일 대인 압박을 시도했지만, 그 과정에서 실점했다"라면서 "어떤 전술을 사용하든 수비로 복귀하기 위해 뛰지 않는다면 승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캐릭 감독의 분노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정말 화가 난다. 우리가 그런 방식으로 경기했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코칭스태프가 무엇을 했는지 분명히 돌아볼 것이다. 동시에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동기와 의지, 목적의식, 강도가 충분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오늘 우리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보여준 태도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캐릭 감독은 "경기력을 마음대로 켰다 껐다 할 수는 없다. 언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지, 언제 그렇지 않을지 선택할 수 없다. 언제 모든 것을 쏟아붓고 언제 그렇지 않을지도 선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맨유의 내부 갈등을 우려하게 만드는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패한 뒤에는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구단 수뇌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당시 마르티네스는 기술이사 제이슨 윌콕스를 직접 언급하며 이적시장 운영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후 캐릭 감독과 마르티네스, 윌콕스가 회동을 갖고 관계를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는 주장 브루노가 코칭스태프의 전술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면서 맨유의 어수선한 분위기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맨유는 오는 25일 본머스를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홈경기를 치른다. 공식전 7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부진을 떨쳐낼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