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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돔 지붕 철골 무려 23개나 꺾였는데…'충격' 178만 팬들은 물론 키움 구단도 전혀 몰랐다니

작성일: 2026.10.22 16:18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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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대표팀 ⓒ곽혜미 기자
▲ 야구대표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충격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언제 붕괴 사고가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에서 시즌이 치러졌다. 고척스카이돔의 이야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1일 감사원은 '다중이용 체육시설 안전관리 실태' 감사 결과를 중간 발표했다.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2024년 고척스카이돔 지붕의 철골 트러스 연결부 466개 중 23개가 꺾임 상태가 관찰됐다. 이에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 트러스 '양쪽' 보강 방안을 제시받았다. 이에 올해 3월까지 해당 트러스와 영향을 받는 주변 트러스 74개 등 총 97개에 강판을 덧대 하중을 보완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그런데 서울시설관리공단이 '한쪽만 보강해도 된다'는 시공사의 의견만 듣고 공사를 추진했고, 감사 기간 안정성 검토를 실시한 결과, 트러스 연결부의 지지력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양쪽을 보강해야 한다는 방안을 제시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시공사의 이야기만 듣고 부실공사를 진행한 셈이다. 언제 붕괴 사고가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에서 KBO리그 시즌과 각종 행사들이 진행됐던 것.

이에 김사원은 고척스카이돔 지붕 철골 트러스 보강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당장 경기장을 폐쇄할 정도는 아니지만 (강풍·폭설 등) 특별한 상황이 오면 위험한 것은 사실"이라며 "조속히 보완할 필요성이 있고, 예상치 못한 폭설 등이 온다면 공연 중단 필요성도 있는 것으로 본다"고 했다.

서울시는 "시공사 의견만 듣고 보강공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전문가 자문을 거쳐 공사를 진행했다고 반박하면서, 지난 8월에는 계측기 29개를 갖춘 AI 기반 지붕철골 안전감시 시스템을 구축해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22일 지붕 철골 97개에 대한 보강공사를 완료했으며, 내달 보강 방법이 적절했는지 추가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위험성이 도사리는 환경에서 지난해 87만여 명, 올해 91만여 명의 팬들이 고척스카이돔을 찾았던 것은 부정할 수 없다.

▲ 고척돔 전경 ⓒ곽혜미 기자
▲ 고척돔 전경 ⓒ곽혜미 기자
▲ 고척스카이돔 그라운드 체험 행사에 참가한 야구 팬들. ⓒ키움 히어로즈
▲ 고척스카이돔 그라운드 체험 행사에 참가한 야구 팬들. ⓒ키움 히어로즈

충격적인 것은 키움 구단은 이러한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대관으로 고척스카이돔을 이용하고 있지만, 한 해를 기준으로 고척스카이돔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은 키움이다.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다면, 해당 내용을 구단에도 공유할 필요가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올해 1월에서야 지붕 철골 공사에 대한 공문만 구단으로 보냈다. 공사 개요와 안전 사고에 유의해 달라는 정도의 내용이 전부였다. 상세하게 어떤 문제가 발생해서 공사를 진행하는지, 얼마나 큰 규모의 공사가 진행되는지 등에 대한 것은 전혀 전달받지 못했다.

그리고 트러스를 한쪽만 보강하는 부실 공사 의혹에 대해서도 키움 구단은 언론 보도를 보고서야 인지하게 됐다. 결국 키움 구단은 물론 작년과 올해 178만여 명의 팬들은 고척스카이돔에 이러한 문제가 있는지 모르고 구장을 이용한 셈이다.

실제 붕괴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고, 그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사고는 예고 없이 발생할 수 있다. 창원NC파크에서 한차례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설관리공단의 대처는 안일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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