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맨유 또 충격 결정 내리나! '11경기 2승' 캐릭 경질→손흥민 지도했던 콘테 대신, 브라이튼의 휘르첼러 급부상

작성일: 2026.10.22 23:25 신인섭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또다시 감독 교체 가능성에 직면했다. 마이클 캐릭 감독 체제에서 극심한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차기 사령탑 후보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2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마이클 캐릭 감독의 미래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선임해야 하는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맨유 고위 관계자들은 브라이튼의 파비안 휘르첼러 감독을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후보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그를 영입하려면 상당한 규모의 보상금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맨유의 상황은 심각하다. 맨유는 22일 이탈리아 코모에서 열린 2026-2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코모에 1-4로 완패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이 이끄는 코모는 594개의 패스를 성공시키며 경기를 주도했고, 맨유는 경기 시작 2분도 지나지 않아 선제골을 허용하는 등 수비 조직력에서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다.

충격적인 패배 이후 캐릭 감독을 향한 압박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맨유는 올 시즌 공식전 11경기에서 단 2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최근 7경기에서는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지난 5월 캐릭 감독에게 2년 계약을 안기며 새로운 출발을 기대했던 구단으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성적이다.

특히 코모전 패배 이후에는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사이의 전술적 견해 차이까지 공개적으로 드러났다.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경기 후 "일대일 대인 압박을 하지 않고 때로는 상대에게 뒷공간을 조금 내주면서 공을 기다렸다가 첫 번째 기회에 빼앗으려는 것은 코칭스태프의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내 생각에는 때때로 압박 과정에서 더 용감해져야 한다.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높은 위치에서 압박을 시도해 상대를 불편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캐릭 감독은 반박했다. 그는 "후반전에 부분적으로 일대일 대인 압박을 시도했지만, 그 과정에서 실점했다. 어떤 전술을 사용하든 수비로 복귀하기 위해 뛰지 않는다면 승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성적 부진에 전술을 둘러싼 견해 차이까지 드러나면서 캐릭 감독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콘테 감독의 이름이 다시 등장했다. 콘테 감독은 유럽 무대에서 풍부한 우승 경험을 보유한 지도자다. 유벤투스와 인터 밀란, 나폴리에서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고, 첼시를 이끌던 2016-17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올랐다. 2018년에는 첼시를 FA컵 우승으로 이끌었는데, 당시 결승전 상대가 바로 맨유였다.

가장 최근에는 나폴리에서 지도력을 입증했다. 2024년 나폴리 지휘봉을 잡은 콘테 감독은 2024-25시즌 팀을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후 지난여름 나폴리를 떠나 현재는 소속팀이 없는 상태다. 콘테 감독이 최근 A매치 휴식기 동안 영국을 방문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맨유 부임 가능성에 관심이 쏠렸다.

'더 선'은 "맨유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최근 A매치 휴식기 동안 영국에서 24시간을 보냈다. 다만 콘테 감독 측 관계자들은 그가 맨유 관계자들과 만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선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다. 매체는 "이탈리아 현지 관계자들은 맨유 측의 문이 닫혀 있다고 전했다. 맨유는 콘테 감독의 강경한 성향 때문에 다른 유형의 지도자를 선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맨유와 콘테 감독 사이에 공식적인 협상도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콘테 감독은 뛰어난 전술적 역량과 확실한 성과를 보여줬지만, 구단 수뇌부와 충돌하거나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하는 성향으로도 유명하다. 토트넘 홋스퍼 시절이 대표적이다. 콘테 감독은 2021년 11월 토트넘 지휘봉을 잡아 손흥민과 해리 케인 등을 이끌고 첫 시즌 프리미어리그 4위에 오르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했다.

그러나 다음 시즌에는 부진이 이어졌고, 구단의 운영 방식과 선수들의 태도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갈등이 깊어졌다. 결국 2023년 3월 토트넘과 결별했고, 토트넘은 해당 시즌을 리그 8위로 마무리했다. 맨유가 콘테 감독 선임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배경에도 이러한 지도 방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사실 콘테 감독과 맨유의 연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 10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압박을 받던 당시에도 콘테 감독은 맨유 사령탑에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맨유는 강한 개성을 가진 콘테 감독의 선임을 꺼렸고, 결국 콘테 감독은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을 경질한 토트넘으로 향했다.

5년이 흐른 지금도 맨유의 판단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분위기다. 대신 구단 내부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인물은 휘르첼러 감독이다. 1993년생인 휘르첼러 감독은 젊은 나이에도 뛰어난 전술적 역량을 인정받으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주목받는 지도자로 성장했다. 브라이튼에서 보여준 지도력이 맨유 고위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걸림돌은 계약 문제다. 휘르첼러 감독은 현재 브라이튼을 이끌고 있는 만큼 맨유가 선임을 추진할 경우 상당한 규모의 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 이에 따라 구단이 실제로 감독 교체를 결정하더라도 영입 협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른 후보들도 존재한다. 에디 하우 감독과 키어런 맥케나 감독은 지난여름 각각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입스위치 타운을 떠나 현재 소속팀이 없다. 두 사람 모두 과거 맨유 감독 후보로 검토된 이력이 있다.

특히 맥케나는 2024년 5월 맨유가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을 검토하던 당시 구단과 대화를 나눴다. 당시 맨유는 여러 후보를 접촉했지만 최종적으로 텐 하흐 감독을 유임시키는 결정을 내렸다. 하우 감독 역시 맨유 내부에서 지지를 받았던 인물이다.

맨유는 2028년 구단 창단 150주년을 맞아 오랜 프리미어리그 우승 갈증을 끝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성적은 그 목표와 거리가 멀다. 캐릭 감독에게 2년 계약을 안긴 지 불과 몇 달 만에 차기 감독 후보들이 거론되는 상황 자체가 맨유의 불안정한 현실을 보여준다. 공식전 7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반등에 실패한다면 감독 교체를 둘러싼 논의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