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47연승+63승 1패' 경이로운 독주 안세영, 17세 천재 소녀 일주일 만에 또 완승...프랑스 오픈 8강 진출

작성일: 2026.10.22 20:45 신인섭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연합뉴스/AFP
▲ ⓒ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의 질주가 멈추지 않는다. 아킬레스건 통증이라는 악재에도 인도의 17세 신동을 다시 한번 제압하며 프랑스오픈 3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안세영은 2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아레나 그랑 파리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프랑스오픈(슈퍼 750)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탄비 샤르마(인도)를 게임스코어 2-0(21-11 21-14)으로 완파했다. 경기 시작부터 승리를 확정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37분이었다. 이로써 안세영은 8강에 진출하며 대회 3연패를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불과 5일 만에 성사된 재대결이었다. 안세영은 지난 17일 덴마크오픈 8강에서도 샤르마를 2-0(21-15 21-13)으로 제압했다. 샤르마는 2008년생으로 인도 배드민턴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로 평가받지만, 세계 최강 안세영과의 격차를 다시 한번 실감해야 했다.

▲ 출처 탄비 샤르마 SNS
▲ 출처 탄비 샤르마 SNS

특히 샤르마는 한국 배드민턴 국가대표 출신 박태상 감독의 지도를 받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박 감독은 2002 부산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로, 한국 대표팀 코치를 거쳐 2019년부터 인도 대표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올림픽 메달리스트 푸살라 신두를 지도했던 그는 최근 샤르마를 비롯한 인도 여자 단식 유망주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샤르마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주니어선수권 준우승과 덴마크 인터내셔널 챌린지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는 대만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국제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그는 지난해 인도 매체 '타임스 오브 인디아'와 인터뷰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기하고 싶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과 맞붙고 싶다"며 "결과를 생각하기보다는 경기에 나설 때마다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샤르마는 경기 초반 안세영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1게임 시작과 동시에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기선을 제압했고, 안세영은 1-5까지 끌려갔다. 그러나 세계 1위의 저력은 곧바로 나타났다. 안세영은 특유의 끈질긴 수비와 정확한 코스 공략으로 연속 5득점을 뽑아내며 6-5 역전에 성공했다.

흐름을 되찾은 안세영은 이후 상대의 공격을 안정적으로 받아내며 11-8로 인터벌을 맞았다. 후반에도 긴 랠리를 유도하며 샤르마의 실수를 끌어냈고, 15-11에서 내리 6점을 따내며 21-11로 첫 게임을 마무리했다. 초반 4점 차 열세를 뒤집고 오히려 10점 차 완승을 거둔 것이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2게임 역시 비슷한 흐름이었다. 샤르마가 초반부터 날카로운 드롭샷과 대각선 공격을 앞세워 3점을 연속으로 따냈고, 안세영은 한때 5-9까지 밀렸다. 하지만 안세영은 흔들리지 않았다. 상대의 공격을 끈질기게 받아내며 긴 랠리로 승부를 끌고 갔고, 연속 5득점으로 10-9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11-10으로 근소하게 앞선 채 인터벌에 들어갔다.

후반에는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샤르마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안세영을 추격하며 14-15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두 선수의 경험과 결정력 차이가 드러났다. 안세영은 15-14에서 연속 6점을 몰아치며 단숨에 21-14로 경기를 끝냈다. 샤르마는 두 게임 모두 초반 리드를 잡았지만, 안세영의 뒷심을 넘어서지 못했다.

안세영으로서는 몸 상태에 대한 우려를 털어낸 승리이기도 했다. 그는 지난 18일 덴마크오픈 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상대하던 도중 오른발 아킬레스건 부위에 통증을 호소했다. 당시에도 부상 악재를 극복하고 2-1(21-23 21-14 21-18) 역전승을 거두며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프랑스오픈에서도 상승세는 계속됐다. 안세영은 전날 열린 32강에서 덴마크의 아말리에 슐츠를 2-0(21-6 21-4)으로 압도했다. 두 게임을 통틀어 상대에게 단 10점만 내줬고, 경기 시간도 25분에 불과했다. 이어 샤르마까지 37분 만에 제압하면서 아킬레스건 통증이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승리로 안세영은 47연승을 질주하며 올 시즌 전적을 63승 1패로 늘렸다. 승률은 무려 98.4%에 달한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압도적인 독주가 올해도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안세영은 앞서 덴마크오픈 우승으로 개인 통산 47번째 국제대회 여자 단식 우승을 달성했다. BWF에 따르면 이는 인도네시아의 전설 수지 수산티가 보유했던 46회 우승을 넘어선 여자 단식 개인 통산 최다 우승 기록이다. 특히 덴마크오픈 결승에서 야마구치를 꺾으면서 상대 전적 10연승까지 달성해 세계 1위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이제 안세영의 시선은 프랑스오픈 3연패를 향한다. 2024년과 2025년 연속 정상에 오른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할 경우 시즌 10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지난해 자신이 세운 여자 단식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인 11승에도 한 걸음 더 가까워진다.

8강에서는 중국의 한웨와 덴마크의 미아 블리크펠트 중 승자를 상대한다. 여기서 승리하면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야마구치와 다시 만날 가능성도 있다. 덴마크오픈 결승에서 부상 통증을 딛고 야마구치를 꺾었던 안세영이 프랑스에서도 같은 결과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