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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가 오리까지 구워줬는데, 김영웅 매정한 홈런?…"형한테 봐달라고 했다" 위풍당당

작성일: 2026.10.23 05:05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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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원태 ⓒ삼성 라이온즈
▲ 최원태 ⓒ삼성 라이온즈
▲ 김영웅 ⓒ곽혜미 기자
▲ 김영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최원영 기자] 김영웅(23)과 최원태(29), 둘 사이엔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대비 자체 청백전에서 백팀의 6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무려 5타수 4안타(1홈런) 1타점을 자랑했다. 백팀의 5-3 승리에 공헌했다.

김영웅은 2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을 맞이했다. 청팀 선발투수 최원태와 맞붙었다. 김영웅은 최원태의 139.4km/h 포심 패스트볼을 강타해 비거리 129m의 중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타구 속도는 167.9km/h였다. 1-0 선취점을 만들었다.

3-1로 앞선 3회말엔 주자 없는 상황서 최원태와 다시 격돌했다. 이번엔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4-1이던 5회말 김영웅은 무사 1루서 투수 양창섭과 실력을 겨뤘다. 중전 안타를 생산해 무사 1, 3루로 기회를 연결했다. 이후 김현준의 1타점 우전 적시타가 터져 백팀이 5-1로 달아났다.

▲ 김영웅 ⓒ곽혜미 기자
▲ 김영웅 ⓒ곽혜미 기자

김영웅은 6회말 주자 없는 상황서 투수 장찬희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5-3이던 8회말엔 2사 1루서 우완투수 이승현과 격돌해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오는 25일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마지막 청백전서 제대로 타격감을 확인했다.

경기 후 김영웅에게 홈런 타석부터 물어봤다. 그런데 김영웅이 갑자기 웃음을 터트렸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어제(21일) 원태 형이랑 밥을 먹었다. 형한테 '원태 형, 진짜 후배 한 번만 좀 봐주십시오. 첫 타석부터 약간 꼬아서 던지지 말고 힘 대 힘으로 한번 해주십시오'라고 부탁했다"며 "형이 '야 그럼 내가 후배 잡으려고 던지겠냐'라는 식으로 말씀해 주셨다"고 밝혔다.

김영웅은 "형이 밥도 많이 사주시고 항상 잘 챙겨주신다. 그래서 장난식으로 말씀드린 것이었다"며 "(홈런 타석에서) 볼 2개가 먼저 들어와 2볼에 (스트라이크를) 넣으려고 하신 건지 모르겠는데, 포심을 던져주셔서 다행히도 칠 수 있었다. 존의 가운데와 바깥쪽 사이 낮은 코스였다"고 돌아봤다.

▲ 최원태 ⓒ삼성 라이온즈
▲ 최원태 ⓒ삼성 라이온즈

그날 계산도 당연히 최원태가 했다. 김영웅은 "형이 사주셨다. 메뉴는 오리 불고기와 오리 백숙이었다"며 "형에게 '제가 굽겠습니다'라고 했는데 형이 구워주셨다. (김)상준이 형까지 세 명이서 가서 테이블 2개를 썼다. 근데 원태 형이 다 해주셨다"고 강조했다.

김영웅은 "원태 형이 고기도 구워주시고 오리 백숙 살도 다 발라주셨다. 그래서 감동이었다"며 "거기서 내가 한 발 더 나가 포심을 던져달라고 한 것이다. 원태 형에게 진짜 감사하다"고 말했다. 웃음을 주체하지 못했다.

최원태는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의 4선발 역할을 해야 하는 투수다. 김영웅은 올해 정규시즌 부상과 부진 등으로 고전했지만 한 방을 갖춘 거포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선 5경기서 타율 0.625(16타수 10안타) 3홈런 12타점 5득점, 장타율 1.375, 출루율 0.714라는 놀라운 성적을 뽐내기도 했다. 12타점은 단일시즌 플레이오프 최다 타점 타이기록이었다.

특히 김영웅은 4차전서 6회 동점 3점 홈런, 7회 역전 3점 홈런으로 연타석 대포를 때려내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올해도 김영웅이 폭발해 준다면 삼성은 더 높은 곳을 노려볼 수 있다.

최원태도 이를 아는 듯, 후배에게 아낌없이 모든 걸 내줬다.

▲ 김영웅 ⓒ삼성 라이온즈
▲ 김영웅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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