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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최형우 상상도 못한 상황 나오나 "어떻게 제가 감히…그래도 나가라면 나가야죠"

작성일: 2026.10.24 09:53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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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최형우, 박진만 감독 ⓒ삼성 라이온즈
▲ 왼쪽부터 최형우, 박진만 감독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진짜 '좌익수 최형우'를 볼 수 있을까.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최형우(43)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어 KIA 타이거즈를 떠나 친정 삼성으로 돌아왔다. 정규시즌 주로 지명타자로 뛰며 팀 타선에 힘을 보탰다. 포스트시즌엔 역할이 조금 달라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삼성의 주전 좌익수는 주장이자 핵심 타자인 구자욱이다. 그런데 구자욱은 정규시즌 막바지였던 지난 9월 30일 경기 도중 주루하다 다리를 다쳤다.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삼성은 정규시즌 2위를 확정하며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 직행했다. 구자욱은 약 2주 뒤 재검진을 실시했고 부상 부위의 부종, 출혈이 잡혔다는 결과가 나왔다. 가벼운 타격 훈련을 시작했다.

이후 구자욱은 지난 19일과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 모두 지명타자로 출장했다. 19일엔 3타수 1안타 1볼넷, 22일엔 4타수 2안타 1타점을 선보였다. 타격감을 끌어올렸지만 주루와 수비는 소화하지 않았다.

▲ 왼쪽부터 최형우, 구자욱 ⓒ삼성 라이온즈
▲ 왼쪽부터 최형우, 구자욱 ⓒ삼성 라이온즈

만약 구자욱이 플레이오프서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할 경우 최형우는 좌익수로 자리를 옮겨야 한다. 플레이오프 대비 훈련서 최형우는 좌익수 수비를 열심히 연습했고, 19일 청백전서 좌익수로 선발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대구서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구자욱은 생각보다 회복력이 빠르다. 구자욱이 라인업에 들어가느냐 아니냐에 따라 포지션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며 "지금 봐서는 구자욱은 수비는 좀 힘들 것 같다. 최대가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것이다. 안될 경우 대타로라도 쓸 수 있게끔 훈련 마지막 날까지 체크해 보겠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최형우는 나이는 있지만 그동안 스스로 노력하며 준비를 잘해왔다. 덕분에 지금까지 야구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며 "큰 경기를 많이 치러봤고 그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 경기 당일까지 선수들의 몸 상태를 다 확인해 본 뒤 라인업을 짜려 한다"고 전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은 25일 대구서 펼쳐진다.

▲ 최형우 ⓒ삼성 라이온즈
▲ 최형우 ⓒ삼성 라이온즈

좌익수 수비 관련 최형우의 생각이 궁금했다. 최형우는 "연습은 하고 있는데 내가 봤을 때 그렇게 중용될 것 같진 않다. 다들 아시다시피 포스트시즌은 단기전인데 내가 감히 어떻게 수비를 나가겠나. 그래도 연습은 꾸준히 하고 있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진짜 좌익수로 선발 명단에 들어가면 어떨까. 최형우는 곧바로 "하죠. 해야죠. 당연히 나가라면 나가야죠"라며 "그래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감독이 수비 관련 주문한 내용도 있을까. 최형우는 "처음엔 그냥 편한 타구라도 잡으라고, 편하게 하라고 주문하셨다. 지금은 별 이야기 안 하신다"고 말했다.

구자욱이 경기하는 모습을 지켜본 최형우는 "타격감은 좋은 것 같은데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타격감이야 우리 팀에서 제일 잘 치니 걱정 없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힘을 싣기도 했다.

최형우는 "이제 플레이오프가 얼마 안 남았는데 선수들 준비 잘하고 있으니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한다. 꼭 이겨서 한국시리즈 올라간 뒤 다시 인사드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 최형우 ⓒ삼성 라이온즈
▲ 최형우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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