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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PK 선방' 구성윤, 10년 만의 정상 탈환 일등공신…"진수 형이 계속 뽀뽀해서...모재현 선수 걱정 돼"

작성일: 2026.10.25 07:10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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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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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신인섭 기자] FC서울의 10년 만의 우승 뒤에는 골키퍼 구성윤의 결정적인 선방이 있었다. 우승이 걸린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고, 생애 첫 K리그1 우승의 기쁨까지 누렸다.

FC서울은 24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6' 33라운드 강원FC와의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서울은 20승 7무 6패(승점 67)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울산 HD가 포항 스틸러스와 2-2로 비기면서 서울은 파이널 라운드 5경기를 남겨두고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2016년 이후 10년 만의 정상 탈환이자 구단 통산 7번째 리그 우승이다.

이날 서울은 강원의 강한 전방 압박에 고전했다. 특히 전반 종료 직전 김진수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구성윤이 강원 모재현의 슈팅을 막아내면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서울은 후반 13분 문선민의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20분 동점골을 내줬다. 이후 추가 실점 없이 1-1 무승부를 지켜냈고, 울산의 경기 결과까지 더해지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구성윤은 "10년 만의 우승인데 너무 많은 분들이 와주셨고, 많은 분들 앞에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어서 너무 기분 좋다. 개인적으로 J2리그와 K리그2에서 우승 경험은 있지만, 상위 리그인 K리그1에서 우승은 처음 해봤기 때문에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 ⓒ한국프로축구연맹

페널티킥 선방 장면에 대해서는 "기분은 좋았는데 모재현 선수가 걱정된다. 페널티킥이 확정되고 나서는 그냥 무조건 막아내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그 간절함이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구성윤은 선방 후 세컨드 볼 싸움에서 모재현과 부딪혔고, 모재현은 결국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다행히 정경호 감독에 의하면 타박상에 그쳤다.

페널티킥을 허용했던 주장 김진수와의 일화도 공개했다. 구성윤은 "(선방 후) 계속 뽀뽀해서 그만 좀 뽀뽀하라고 했다"고 웃으며 "진수 형은 페널티킥 때문에 그런 건 아니고 자주 밥을 사준다. 진수 형에게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언젠가는 보답해 주고 싶다는 생각을 마음속으로 가지고 있었는데, 오늘 그 빚을 갚을 수 있게 돼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구성윤에게 서울에서의 우승은 더욱 특별하다. 지난해 서울 이랜드에서 활약한 뒤 서울의 유니폼을 입었고, 이적 첫 시즌부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는 "이적이라는 게 제가 FC서울로 가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은가. 이랜드에 간 지 얼마 되지 않아 서울에서 저에게 관심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승격은 못 했지만 플레이오프까지 갔고, 실점률도 낮았고 무실점 경기도 많이 해냈다. 그런 모습들을 좋게 봐주셔서 영입을 결정하신 것 같다"라며 "FC서울이라는 K리그의 명문 구단이 저에게 제안을 해줬다는 것에 개인적으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 ⓒ한국프로축구연맹

김기동 감독과의 인연도 남다르다. 구성윤은 어린 시절부터 김 감독을 동경했고, 훗날 그의 지도를 받으며 우승하는 순간까지 맞이했다. 구성윤은 "제가 포항 출신이다. 어릴 때 김기동 감독님이 포항의 주장 완장을 달고 필드를 누비는 모습을 봐왔다. 팬이었던 꼬마 시절에는 감독님을 쫓아가 사인도 받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선수와 지도자로 처음 만난 건 2016년 리우 올림픽 때였다. 가끔 연락도 드렸고, 감독님이 포항을 이끄실 때 경기를 보면서 정말 재미있고 좋은 축구를 한다고 생각했다. 언젠가 감독님 밑에서 축구를 해보고 싶다는 상상도 했는데, 그게 현실이 되고 우승까지 하니까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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