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2배 구름관중…'금기 깬' 피닉스오픈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지난 12일(한국 시간) 열정적인 응원과 야유를 허용한 피닉스오픈을 '올해의 대회'로 선정했다.
지난 2월 열린 피닉스오픈은 금기를 깬 골프 대회로 유명하다. 갤러리에게 음주와 고성방가는 물론 샷 실수를 범한 골퍼에게 야유까지 허용한다.
무도회 분위기 물씬 나는 춤판이 벌어지는가 하면 치킨과 맥주를 즐기는 '치맥 파티'도 곳곳에서 펼쳐진다.
홀 디자인도 독특하다. 16번홀(파3)이 특히 화제를 모은다.
티박스부터 그린까지 검투장처럼 관중석으로 둘러싸인 구조다. 축구 경기장처럼 선수의 모든 플레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로마 시대 콜로세움을 연상케 한다. 이 홀에선 골퍼가 샷을 할 때마다 2만여 갤러리가 시끌벅적 지켜보고 탄성과 야유를 쏟아낸다.
일반적으로 정숙을 요구하는 다른 대회와 뚜렷이 구분된다. 피닉스오픈에선 금기가 사라진 대신 그 자리에 축제가 들어섰다.
이 같은 축제성 덕분에 매년 '흥행 대박'을 거두고 있다. 마스터스, US오픈 등 메이저 대회 2배 이상 인파가 몰린다.
지난해 약 62만 명이 피닉스오픈을 찾은 데 이어 올해도 70만 명에 가까운 갤러리가 색다른 골프 축제를 즐겼다.

그래서 '갤러리 반응'이 큰 변수로 작용하기도 한다. 플레이마다 탄식과 탄성을 바로 옆에서 들으면 백전노장도 평정심 유지에 애를 먹는다.
길지 않은 퍼팅을 실수할 때나 드라이버샷 슬라이스가 났을 때 '쯧쯧쯧' 혀 차는 소리가 들리면 골퍼는 맥이 빠진다. 순간적으로 몸이 굳는 느낌까지 든다고 한다.
피닉스오픈은 이 같은 종목 특성에 여러 질문을 던지는 대회다. 갤러리에게 에티켓 부담을 덜어주고 '놀 공간'을 제공하니 대회 매력이 한껏 상승했다. 피닉스오픈에 구름 관중이 모이는 건 이러한 대회 캐릭터에 수요가 있다는 것이다. 젊은층과 여성 팬 유입에도 호재다.
골퍼가 최상의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마련하는 일과 갤러리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하는 일, 둘 모두 놓칠 수 없는 가치다. 두 요소가 어느 선에서 맞닿아야 최상의 시너지가 나는지 문득 궁금해졌다. 피닉스오픈의 올해의 대회 선정 소식을 접하며 든 생각이다.
관련 추천 기사
골프 관련 기사
-
"3m에 붙였는데 아무도 박수를 안 쳐" US오픈 챔피언 황당…美 홈인데 "너무 조용했다" 응원 호소
2026-09-26
-
"그런 멍청한 루머들은 사실 아니야" 미국 대표팀 불화설, 세계 1위 셰플러 반박
2026-09-24
-
버디-버디-이글로 시작하더니 29타…시플리 62타 폭발, PGA 첫 36홀 선두
2026-09-19
-
대학생들이 직접 만든 스크린 골프대회…초등 동창 '왕북이글스'도 우승 도전
2026-09-18
-
'본의 아니게' 한국 차 홍보도 했는데…'골프 황제' 우즈 유죄 인정→5년 동안 운전대 못 잡는다
2026-09-18
-
[나고야 NOW] PGA 4승 김주형부터 여고생 3인방까지…한국 골프, 16년 만에 '금메달 4개' 정조준
2026-09-17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