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 정일우, 방탕아→왕세제 변화…치열한 왕좌싸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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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수정 기자] SBS 드라마 ‘해치’의 배우 정일우가 변화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정일우는 SBS 월화드라마 ‘해치’에서 왕이 될 수 없는 문제적 왕세제 연잉군 이금 역을 맡아 시청자와 마주하고 있다. 지난 11일 첫 회부터 완벽한 캐릭터 몰입으로 호평을 이끌었던 그는 13일 방송된 3~4회에서 변화를 가미했다.
연잉군 이금은 타고난 왕재(왕의 자질), 멀끔한 외양, 신기에 가까운 활솜씨까지 지닌 완벽한 왕자였다. 전날 마신 술기운이 가시기도 전에 치른 과거시험에서 장원 급제했고, 절체절명의 순간 빠른 판단력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사건마다 이금의 명석한 두뇌가 빛을 발했다.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힘, 인간적 면모도 갖췄다. 냉혹한 현실 앞 비겁해지려 애써보지만 위기에 빠진 사람들을 절대 외면하지 못했다. 잔인한 성정으로 수 없이 살인을 저지르지만 노론의 뒷배를 가진 밀풍군(정문성)을 경멸했고, 정직한 연령군(노영학)에게 힘이 되어주고자 했다.
그러나 벗어날 수 없는 천한 신분의 굴레는 그를 가뒀다. “왜 이리 사냐구요? 제가 너무 잘나서 이렇게 밖에 못살겠습니다. 무언가를 해보려 해도 아무것도 할 수 없기에 차라리 망나니라도 돼 보려는 것입니다”라며 아버지 숙종(김갑수)에게 쏟아낸 이금의 속내는 상처로 쌓인 응어리였다.
그랬던 이금이 술 대신 꿈을 마시고 희망의 빛을 보기 시작했다. 숙종의 냉정한 눈빛과 비수 같은 말들은, 사실 아들 이금의 능력을 안타까워한 부정의 표현이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겉으로 드러낼 수 없었던, 그러나 누구보다 아들을 애정했던 숙종의 부정(父情)은 이금의 변화를 이끌었다.
숙종, 이금 부자 독대 장면은 캐릭터와 일체화된 정일우의 연기로 꽉 채워졌다. 이금이 처음으로 아버지에게 자신의 아픔을 토해내고, 처음으로 아버지의 진심을 알게 된 장면에서 정일우는 섬세하고 집중력 있는 연기로 이금의 고조되는 감정을 담아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날 방송 말미 이금은 밀풍군의 죄를 입증할 증인으로 나섰다. 정일우는 당당한 눈빛과 흔들림 없는 태도로 열등감에서 벗어난 이금의 변화를 힘 있게 표현했다.
정일우의 활약과 더불어 '해치'는 전국 시청률 6.9%(닐슨코리아)를 달성하며 지상파 드라마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해치'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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