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춘·박은옥 "40주년 프로젝트, 노인의 목소리로 옛날 노래해보자는 취지" [현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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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한국 대중음악계의 거장’으로 불리는 정태춘 박은옥이 40주년 기념 프로젝트를 통해 그 동안의 예술적 성취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정태춘 박은옥의 40주년 기자간담회가 7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정태춘은 20세기 후반 한국 사회의 모순과 저항을 표현한 실천적 예술가다. 우리나라 최초로 음반사전심의제도 철폐를 위한 비합법 투쟁을 전개해 위헌 판결에 따른 폐지를 이끌어낸 인물이다. 박은옥은 40년 간 정태춘과 부부로서 그의 노래로 활동해온 보컬리스트다.
두 사람의 40주년을 맞아 기획된 이번 ‘40 프로젝트’는 아티스트이자 부부인 이들의 예술적 성취와 사회적 의미를 조명한다.
정태춘은 “40주년 순회 콘서트와 딸과 함께한 가족 기념 앨범, 절판된 시집 복간, 붓글 전시, 40년 동안의 활동 자료집을 준비 중이다. 또 제대로 된 음악 영화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 중이다”라고 밝혔다.
정태춘은 한국 사회의 모순과 저항을 표현한 예술가로 잘 알려져 있다. 이에 박은옥은 “얼마 전 방탄소년단을 만든 방시혁씨의 서울대학교 졸업 축하 연설을 기사로 봤다”며 “‘이렇게 되기까지는 분노와 불평이 동력이 됐다’는 이야기가 참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대목에서 정태춘씨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음악 활동 보다는 붓글을 쓰는 활동을 해왔던 정태춘은 활동 방식의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음반을 통한 활동이 대중성에서 멀어졌기 때문에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다른 방식을 찾았다는 설명이다.
정태춘은 “대중 예술가라면 대중의 생각이나 취향을 따라가야 하는데 나는 점점 내 생각으로 깊이 들어간다. 노래는 나에게 이야기를 담는 그릇이었는데 내 고민을 읽어주는 피드백이 없었다. 5~6개월 동안 큰돈을 들여 작업하는 음반보다는 붓글을 쓰며 글씨로써 내 이야기를 하게 되니 굳이 노래에 매달려야 할 이유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박은옥은 “다음 생에 태어나면 또 다시 음악 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만 대신 정태춘 씨처럼 재능이 있었으면 한다. 저는 40년 동안 목소리로 표현만 했지 글을 쓰고 곡을 만들지 못했다. 옆에서 볼 때 부러웠고 절망스럽기도 했다”며 “재능은 타고나는 것이지 스스로 노력으로 되는 게 아니라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정태춘 박은옥이 이번 40주년 프로젝트를 통해 발표하는 기념 앨범 ‘사람들 2019’에는 두 사람의 딸 정새난슬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정태춘은 “노인의 목소리로 옛날 노래를 하자는 취지다. 이를 기본으로 하고 오래 묵혀둔 미공개곡 ‘외연도에서’와 힘들었던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올해 1월에 새로 만든 ‘연남, 봄 날’을 수록했다”고 설명했다.
정태춘 박은옥은 다음 달 13일 제주 공연을 시작으로 10년 만의 전국투어 콘서트 ‘날자, 오리배’를 15개 도시에서 열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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