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캡틴 마블'. 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마블의 새로운 히어로물 '캡틴 마블'이 6일 개봉과 함께 베일을 벗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첫 여성 히어로이자 4월 개봉을 앞둔 4번째 '어벤져스', '어벤져스:엔드 게임'을 앞둔 마지막 코스인 '캡틴 마블'은 공개 전부터 '어벤져스:엔드게임'를 위한 필수 코스 취급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마블은 그 기대감을 외면하지 않았다. ''어벤져스:엔드게임'을 위한 라스트 스텝'이라는 그간의 홍보 문구 그대로다. 위풍당당하게 등장한 '캡틴 마블'(브리 라슨)은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와 '어벤져스:엔드게임'을 잇는 연결고리이자 징검다리로서, 지구 영웅들의 뒤집기 한 판을 기대하게 만든다.

MCU 최강의 능력자라는 그녀의 활약은 차근차근 준비됐다. 마블 스튜디오의 첫 여성 히어로 솔로무비로 제작 결정과 함꼐 큰 관심을 모은 '캡틴 마블'이 MCU에 등장한 건 지난해 1100만 관객을 불러모은 '어벤져스3',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를 통해서다. 타노스의 손가락 튕기기 한 방으로 우주의 생명 절반이 사라져버린 충격적 엔딩을 선택한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는 중요한 쿠키 영상을 남겼다. 바로 쉴드 국장 닉 퓨리가 떨어뜨린 독특한 호출기. 전송을 알리는 문자와 함께 호출기 화면에 등장한 마블의 '먼치킨' 캐릭터 '캡틴 마블'의 이미지는 그녀가 세계를 구원하리라는 의미심장한 예고와도 같았다. 

▲ 영화 '캡틴 마블'. 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드디어 개봉한 '캡틴 마블'을 통해 MCU는 뿌려둔 떡밥을 성실하게 회수한다. 알려진 대로 '캡틴 마블'의 배경은 MCU가 한 번도 다룬 적 없는 1990년대 중반. 쉴드 요원 활동 6년을 맞은 풋풋한(!) 닉 퓨리(사무엘 L. 존슨)가 처음으로 두 눈을 반짝이며 등장하고, '어벤져스'(2012)에서 유명을 달리한 뒤 드라마 '에이전트 오브 쉴드'로 활약 중인 콜슨(클락 그레그) 요원은 갓 들어온 신참이다. 캡틴 마블은 가비지의 'Only Happy When it Rains'와 너바나의 'Come As You Are'가 울려퍼지는 '응답하라 1995' 같은 분위기 속에 초능력 외계인이 대수냐는 듯 당당하게 지구에 입성한다. 캡틴 마블과 이들 쉴드 요원의 인연이, 캡틴 마블 호출기의 사연이, 닉 퓨리가 안대를 하게 된 사연이, 그가 '어벤져스'를 꾸리게 된 이유가 속속들이 밝혀진다. MCU의 팬들의 구미를 자극하는 요소다. 

특히 2개의 쿠키영상 중 영화 종료 직후 등장하는 첫번째 쿠키영상은 '어벤져스:엔드게임'을 준비하는 예비 관객이라면 결코 빠뜨려선 안될 포인트다. 지난해 개봉한 '앤트맨과 와스프'의 양자세계 쿠키영상과 일맥 상통하는 마블스튜디오의 뻔한 작전이지만, 당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어벤져스:엔드게임'은 북미 기준 오는 4월 26일 개봉할 예정. 국내 개봉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며칠 앞서 한국에 영화를 선보이곤 했던 마블의 전례를 감안하면 오는 4월 24일이 유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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