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관중'에 사인 세례… 거제가 류현진으로 들썩였다 [SPO 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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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거제, 고유라 기자] 경남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이 구름 관중으로 들썩였다.
한화 이글스 선수단이 훈련하고 있는 하청스포츠타운은 평소 인적이 드문 곳. 스포츠타운 내부 러닝 트랙에만 조깅을 하는 시민들이 이따금 보일 뿐이라 선수들이 외부와 차단돼 훈련을 하기 적당한 환경이다.
그런데 일요일인 13일 하청스포츠타운이 북적였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50명은 훌쩍 넘는 인원이 이곳을 찾은 것. 한화 팬들은 물론, 직장폐쇄로 한화에 양해를 구하고 함께 훈련하고 있는 류현진을 보기 위한 팬들이 많았다.
이날 점심쯤 류현진이 탄 차량이 도착하자 관중들이 그를 보기 위해 모여들었다. 류현진의 이름이 새겨진 한화 유니폼을 가져와 사인을 받거나 함께 사진을 찍는 팬들은 일렬로 긴 줄을 만들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방지 대책으로 팬들과 선수들의 접촉을 금지하고 있는 한화지만 선수들을 보기 위해 시간을 내 하청스포츠타운을 찾은 이들의 팬심을 모두 막을 수는 없었다. 류현진도 기꺼이 사인을 해주며 한국 팬들에게 확실히 팬서비스를 했다.
특히 이날 거제 외포중 야구부 선수들도 한국 야구 선배를 보기 위해 부모와 함께 하청스포츠타운에 왔다. 외포중 2학년 안시후 군은 "직접 사인을 받으니 영광스럽다. 우리나라 최고의 투수 아닌가. 멋지고 나도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함께 있던 2학년 백승리 군은 "TV로만 보던 선수를 실제로 보니 신기했다. TV로 보던 것보다 잘 생긴 것 같고 덩치도 크다. 이곳에 전지훈련을 하러 온다는 소식을 들어서 일요일에 시간이 돼서 보러 왔다. 평소에도 메이저리그를 보면서 류현진 선수의 경기를 챙겨보는 편"이라고 밝혔다.
거제리틀야구단 4학년 박시온 군은 "TV로 봤을 때랑 다르게 수염이 있다"고 귀여운 '실물평'을 내놨다. 류현진의 '위인전'을 가지고 사인을 받으러 왔으나 실패한 박 군은 "류현진 선수처럼 멋있고 유명한 선수가 되고 싶다. 원래는 연고지인 NC 팬이다. 양의지, 강진성 선수를 좋아한다. 그래도 오늘 한화 선수들을 봐서 야구가 앞으로 더 재미있을 것 같다"고 눈을 반짝였다.
류현진은 이날 한화 투수들과 함께 내야 수비 훈련을 소화하는 등 구단의 양해 하에 함께 훈련했다. 류현진은 큰소리로 파이팅을 외치는 꼬마팬에게 '쉿'하는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류현진을 옆에서 보고 느끼는 한화 후배 선수들 뿐 아니라 거제의 야구 새싹들도 류현진을 보며 다시 한 번 야구에 대한 애정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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