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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보고 배워 언젠가 ML로"…제2의 테임즈 꿈꾼다

작성일: 2022.02.14 15:4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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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 닉 마티니 ⓒ 곽혜미 기자
▲ NC 다이노스 닉 마티니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KBO리그를 보고 배워서 언젠가는 미국 메이저리그로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으로 왔다."

NC 다이노스 새 외국인 타자 닉 마티니(32)는 에릭 테임즈(36)의 뒤를 따르는 꿈을 꾸며 한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마티니는 지난해 12월 NC와 총액 80만 달러에 계약했다. NC는 2020년부터 2년 동안 63홈런을 몰아친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30)가 미국 복귀로 마음을 굳히자 마티니에게 손을 내밀었다. 

마티니는 2011년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지명을 받아 무려 11시즌 동안 마이너리그 생활을 했다. 2018년 오클랜드에서 빅리그에 데뷔했으나 지난해까지 3시즌 동안 112경기에 뛴 게 전부다. 트리플A에서는 430경기에 나서 타율 0.298(1492타수 445안타), 34홈런, 217타점을 기록했다.

최종 목적지인 메이저리그에서 다시 뛰기 위해 마티니는 한국까지 조금은 먼 길을 돌아가기로 했다. 그는 14일 창원NC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미국에서는 트리플A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한국에 오는 것은 새로운 경험이다. 새로운 나라에서 뛸 기회가 주어졌다. 메이저리그로 돌아가기 위해 도전하고 싶었고, KBO를 보고 배우면서 언젠가는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으로 왔다"고 이야기했다. 

NC에는 테임즈라는 좋은 선례가 있다. 테임즈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NC에서 3시즌을 뛰면서 통산 타율 0.349(1351타수 472안타), 124홈런, 38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KBO리그 외국인 타자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2015년에는 47홈런-40도루를 달성하며 KBO리그 역대 최초이자 유일한 40-40 클럽 가입자로 이름을 올리며 정규시즌 MVP까지 차지했다. 2017년부터는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해 곧바로 주전 1루수로 자리를 잡으며 NC는 물론 KBO리그의 성공 사례로 남았다. 

마티니는 테임즈처럼 엄청난 힘을 자랑하는 홈런 타자는 아니지만, 미국으로 금의환향하고 싶은 마음은 같다. 마티니는 출루율과 콘택트 능력에 강점을 보이는 타자다. 올해 FA 시장에서 영입한 손아섭, 박건우와 비슷한 유형이다. 마티니는 양의지, 손아섭, 박건우, 박민우 등과 함께 상대 배터리를 압박하는 데 힘을 보탤 전망이다. 

마티니는 "나는 출루율이 좋은 타자다. 콘택트 위주로 많이 맞히려고 노력하고 있고, 제대로 맞히면 담장 너머로 타구를 넘길 수도 있다"고 타석에서 자신의 강점을 설명했다. 

▲ 타격하는 마티니 ⓒ 곽혜미 기자
▲ 타격하는 마티니 ⓒ 곽혜미 기자

수비로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NC는 마티니를 영입할 때부터 "외야수 모든 포지션이 가능한 전문 외야수고, 1루수로도 뛸 수 있다"며 다양한 쓰임새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동욱 NC 감독 역시 마티니를 다양한 포지션에 쓸 수 있는 상황을 반겼다. 

선수 본인이 가장 자신 있는 포지션은 코너 외야수지만, 이 감독은 스프링캠프 동안 중견수와 1루수까지 일단 모두 준비하게 하고 있다. 

마티니는 현재 1루 수비 연습 상황을 묻자 "새로운 도전이다. 미국이랑 너무 다르고 콜 플레이나 모든 것을 우리 팀에 맞춰서 새로 배워야 한다. 아직까진 그래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NC에서 생활을 만족스럽다. 마티니는 "잘 지내고 있고, 사람들도 야구장도 좋다. 주장 노진혁이 계속 어떻게든 주제를 만들어서 말을 걸어줘서 좋다. 팀은 늘 밝은 에너지로 훈련해서 정말 좋다. 한국 문화와 음식도 다 좋다. 아침 식사만 미국과 조금 다른 것 같다. 아침에 밥과 김치가 나오는 것만 다를 뿐"이라며 잘 적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언젠가 미국으로 돌아갈 때는 한국에서 배운 새로운 무기 하나는 추가해 한 단계 성장해서 돌아간다는 마음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마티니는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뛰는 게 처음이라 경험을 얻어 가고 싶다. 그 경험을 미국에서 야구할 때와 비교하면서 새로운 배움을 얻어 가고 싶다. 목표를 숫자로 정하기는 그렇지만, 매일 열심히 해서 결과적으로는 KBO리그에서 잘하는 선수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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