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모로코의 '식민 지배국' 도장깨기…프랑스마저 잡을까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세계사적 관점에서 봤을 때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 결과는 '혁명'이었다. '대항해 시대'를 열며 세계 각국을 점령한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고 영국이 탈락했다. 이번 대회가 열리기 전 그 누구도 쉽게 4강 진출국으로 손꼽지 않았던 모로코는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모로코는 8강전에서 포르투갈을 1-0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한국시간으로 오는 15일 오전에는 또 하나의 '복수 대상'인 프랑스를 만난다. 프랑스도 아프리카를 비롯한 세계에 식민지를 지배했다.
이러한 일이 현실로 이뤄지자 아랍 지역과 아프리카는 온통 축제 분위기다. 모로코는 자국뿐만이 아닌 아랍 지역과 아프리카 국가들의 전폭적인 응원을 받고 있다. 과거 강대국의 지배 속에 '눈물의 세월'을 보낸 이들에게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중동 역사의 환희'로 자리매김했다.
모로코가 4강 진출을 확정한 뒤 모로코의 수도 라바트에서는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자동차 경적을 울렸고 모르는 사람끼리 포옹하며 감격했다. 이러한 열기는 모로코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같은 북아프리카 국가인 리비아와 튀니지, 이집트에서도 자기 일인 듯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아랍권은 물론 아프리카도 모로코의 선전에 열광했다. 아프리카 연합의장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은 "이번 성과는 역사적이고 환상적이며 특별하다"며 찬사를 보냈다. 모하메드 쉬타예 팔레스타인 총리도 "같은 아랍 국가에서 이룬 성과라 우리도 기쁘다"며 박수를 보냈다.
AP통신은 "모든 아랍권 국가들이 모로코를 응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축구를 비롯한 스포츠는 정치와 역사 그리고 민족의 테두리에서 벗어나지 못할 때가 많다. 현재 모로코를 비롯한 아랍권 국가와 아프리카 국가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명백하다. 바로 자신들을 지배했던 서구권 국가들을 꺾고 월드컵 4강 진출이라는 업적을 이뤘기 때문이다.
모로코의 경우 20세기 초까지 스페인의 식민 지배를 받았고 1912년 이후로는 스페인과 프랑스가 분할 통치했다. 16강전에서 모로코가 스페인을 승부차기 끝에 물리치자 모로코는 물론 아랍 지역 국가들의 열광은 화산처럼 터졌다.
스페인을 꺾은 모로코는 포르투갈을 넘어 프랑스와 대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모로코 이민자들은 프랑스에 약 75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여전히 사회에서 하층부에 속하고 차별을 받고 있다.
만약 모로코가 프랑스도 꺾고 결승에 오르면 월드컵 사상 최초로 결승에 진출하는 비유럽, 비남미 국가가 된다.
관련 추천 기사
해외축구 관련 기사
-
월드컵에서 한국전 준비했던 골키퍼, 기관총 맞고 두 다리 잃어…“총알에 맞아 비명 지르고 소리쳐”
2026-10-04
-
“의회, 호날두와 헤수스 감독 갈등 해명 및 화해 자리 주선 명령”…호날두 대표팀 이탈→은퇴설 논란에 포르투갈 정치권까지 나서
2026-10-04
-
포트투갈 국민들 등 돌렸지만…페르난데스 “호날두는 위대한 상징, 비난이나 분열하지 말아야”
2026-10-04
-
깜짝 '오피셜' 공식입장 "글쎄요, 소속사에…" 이강인 日 절친 쿠보, 여배우 후쿠하라와 결혼 → 첫 만남 질문에 묘한 미소만
2026-10-03
-
'손흥민 뛰던 자리에' 일본인 공격수 들어가나...토트넘 데 제르비 감독, '애제자' 미토마 영입 원한다
2026-10-03
-
[오피셜] '韓 축구 대형 쾌거' 이강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9월의 선수 선정..."최고의 컨디션"
2026-10-03
추천 콘텐츠
-
'나고야 검객' 오상욱, AG 통산 5金으로 한국 선수단 MVP 쾌거…한일전 기적의 4연속 득점 드라마 반짝→구본길 6金도 하나 남았다
2026-10-04
-
[나고야 NOW] “코리아하우스는 하나의 브랜드”…한남희 단장이 본 ‘팀 코리아’의 진화
2026-10-04
-
중국 언론은 '깨물기' 쏙 빼고 "8강 탈락"만 보도…BBC·NYT까지 경악한 中 유도 '핵이빨' 사건→"자국 관영매체는 상보 한 줄뿐" 비판
2026-10-04
-
월드컵에서 한국전 준비했던 골키퍼, 기관총 맞고 두 다리 잃어…“총알에 맞아 비명 지르고 소리쳐”
2026-10-04
-
'日 여자배구 무섭게 움직인다' 영건 4인방 동시에 유럽행…"이탈리아 세리에A에 이례적인 일본인 트리오까지" 남축처럼 줄줄이 '유럽 러시'
2026-10-04
-
'8회 2아웃 노히트' 투수 1명이 최강 양키스 타선 제압해버리다니…탬파베이 1-0 승리, 73% 확률 잡았다 [ALDS 1차전]
2026-10-04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메달 딸 땐 좋았지' 항저우 AG 병역혜택 받은 선수 10명 병역법 위반이라니→'경고 조치'
2026-10-02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