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NOW] "걸을 정도는 돼서요"…투혼+의지, 당연했던 여제의 2관왕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박정현 기자 / 이강유 영상기자] “다행히 걸을 정도는 됐다.”
안세영(삼성생명)은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3위 천위페이(중국)를 2-1(21-18 17-21 21-8)로 이겼다.
안세영은 무난하게 1경기를 치르다 후반 돌발 변수를 맞이했다. 안세영은 천위페이 푸시를 막기 위해 슬라이딩을 하다 오른 무릎이 코트에 쓸렸다. 고통을 느끼며 주저앉았고, 코트에 의료진이 투입되는 등 메디컬 타임을 가졌다.
치료를 받고 투혼으로 다시 코트에 선 안세영이지만, 경기력은 이전 같지 않았다. 무릎에 통증이 있는 듯 점프 스매시 공격을 가져가지 못하며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쳤다. 그래도 버텼던 안세영은 점수를 쌓으며 게임을 가져왔고 2-1(21-18 17-21 21-8)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뒤 안세영은 “이보다 뜻깊을 수 있을까 싶다. 잘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하고, 정말 행복한 시간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무릎이 많이 아팠는데, 다행히도 걸을 정도는 됐다. 다음이 있을 수도 있지만, (결승전에서) 뛰는 일이 마지막일 수 있다. 이 시간은 다시 오지 않을 거로 생각해서 꿋꿋이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안세영은 믹스트존에 이어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뒤에도 무릎이 불편한지 절뚝거렸다. 그만큼 부상 정도가 극심했지만, 투혼과 의지로 이겨내며 2관왕에 올랐다. “(부상에도) 해 볼 만 하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1점씩만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 (3세트 압도적인 승리는) 통증이 덜 한 것보다 정신만 바짝 차리자는 생각으로 뛰었다”고 말했다.
안세영의 여자 단식 금메달은 많은 의미가 있다. 대표팀에는 지난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방수현 이후 29년 만에 금메달이다. 안세영 개인에게는 생애 첫 아시안게임이었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아픔을 이겨낼 수 있는 값진 결과였다.
당시 안세영은 32강전에서 천위페이에게 0-2로 패하며 국제대회의 높은 벽을 실감한 바 있다. 그리고 5년이 지난 안세영은 세계랭킹 1위, 배드민턴 여제로 자리매김해 결승전에서 만난 천위페이를 꺾으며 자신이 성장했다는 것을 증명했다.
안세영은 “그때(자카르타 대회) 많이 배웠다. 정말 후회 없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또 그 시간이 정말 힘들었지만, 그래도 묵묵히 제자리에서 하다 보니 잘 이겨낸 것 같아 행복하다”고 대답했다.
끝으로 안세영은 “내가 이렇게 잘 성장할 수 있던 건 응원해주신 많은 팬 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감사하고, 앞으로도 더 많은 응원 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얘기했다.
관련 추천 기사
항저우 아시안게임 관련 기사
-
[항저우 NOW] 투혼·열정·감동 가득…16일간 항저우를 빛낸 韓 선수단
2023-10-09
-
[항저우 NOW] "은메달, 충분히 값져"…이유리-김은지-박승애 행복 女하키, 다음 목표 올림픽 조준
2023-10-09
-
[항저우 NOW] "요즘 새벽 운동 안 해" 헝그리 정신 강조하나 했더니…체육회장의 반전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2023-10-09
-
[항저우 NOW] "안세영, 그때는 어렸지만"…中 여제도 흐뭇하게 지켜본 성장기
2023-10-09
-
[항저우 NOW] "페이커 친필 사인 90만 원"…중국에선 신앙이었다
2023-10-09
-
[항저우 NOW] "춤으로 메달이라니…진짜 앞을 모르겠네요" 비보이 사상 최초 'AG 메달리스트' 홍텐
2023-10-08
추천 콘텐츠
-
'대이변' 사상 최초 7관왕인데 MVP 못 받았다…中 장잔숴 제친 '태국판 볼트', 金 2개로 아시안게임 왕별 등극
2026-10-04
-
"인스타 안 해, 유튜브도 삭제" 韓 양궁 무너뜨린 17세 소녀의 '무서운 일상'…휴일+명절에도 활 잡는다→"스승도 말려야 하는 훈련 중독자" 이 정도는 해야 한국 아성 깨는 건가
2026-10-04
-
"슈퍼스타" "함께 뛰어 영광" 오타니 안 부러운 선수 있다…"일본에서도 엄청난 화제" 전설 마쓰이도 극찬
2026-10-04
-
'나고야 검객' 오상욱, AG 통산 5金으로 한국 선수단 MVP 쾌거…한일전 기적의 4연속 득점 드라마 반짝→구본길 6金도 하나 남았다
2026-10-04
-
[나고야 NOW] “코리아하우스는 하나의 브랜드”…한남희 단장이 본 ‘팀 코리아’의 진화
2026-10-04
-
중국 언론은 '깨물기' 쏙 빼고 "8강 탈락"만 보도…BBC·NYT까지 경악한 中 유도 '핵이빨' 사건→"자국 관영매체는 상보 한 줄뿐" 비판
2026-10-04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메달 딸 땐 좋았지' 항저우 AG 병역혜택 받은 선수 10명 병역법 위반이라니→'경고 조치'
2026-10-02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