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NOW] "춤으로 메달이라니…진짜 앞을 모르겠네요" 비보이 사상 최초 'AG 메달리스트' 홍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신원철 기자] "당연히 처음 춤을 시작했을 때는 상상도 못 했던 일이다. 사실 (춤으로)외국을 다니게 될 줄도 몰랐다. 그런데 외국으로 많이 다니게 됐고, 또 심사도 보다가 이제는 스포츠 쪽으로 아시안게임에 나왔고 올림픽에 나가게 될 수도 있으니까…진짜 앞을 예측할 수가 없는 것 같다."
'홍텐' 김홍열은 20년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나날을 보냈다. 춤으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가 되고, 아시아 정상급 비보이-비걸이 모인 자리에서 경쟁하며 메달리스트라는 타이틀까지 얻었다. 배틀이 일상인 브레이킹이지만 그에게 이번 아시안게임 은메달은 또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김홍열은 7일 중국 항저우 공슈운하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댄스스포츠 브레이킹 남자부에서 우승자 시게유키 나카라이(일본)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홍열은 자신의 메달을 계기로 더 많은 이들과 함께 브레이킹을 하는 날을 상상했다. 그는 "그런 생각을 했었다. 왜 유독 한국은 다음 세대가 눈에 띄지 않을까. 그래서 생각하다 보니 지금 앞을 이끌고 있는 세대가 확실히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니까 어린 세대가 아예 시작을 하지 않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조금 더 성공해야겠다 생각했다. 지금 E스포츠가 직업으로 자리잡지 않았나. (브레이킹도)메달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이 문화에 더 많이 참여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장르보다 부상 위험이 크다는 점도 접근성을 떨어트리는 요소 가운데 하나다. 김홍열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수술 직후 찍은 사진 한 장이 올라와 있다. 그는 "불과 2주 전의 일이다. 아파서 걸을 수도 없었다. 내 마음 속에 남은 단 한 문장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였다. 나는 나 자신을 믿었다. 영광스러운 승리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나를 믿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아프게 해서 미안하다 내 몸아. 파리까지 한 걸음 남았다"고 적었다.
김홍열은 인터뷰에서 "브레이킹이라는 게 많이 힘들기는 하다. 다른 댄스 장르와 비교하면 '수준급'으로 올라오는데 걸리는 시간이 상당히 길다. 또 배틀이라는 문화가 있다 보니 서로 신경전도 있고, 그래서 무시하기도 한다. 그런 이유로 새로운 세대가 더 다가오기 힘들어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홍열은 그렇게 수십 년을 버텨 국가대표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그는 "이걸 위해서 많이 노력했다. 물론 목표는 금메달이었지만 은메달이라도 딸 수 있어서 정말 좋다. 이걸 발판으로 파리 올림픽까지 갈 수 있는 가능성을 봤다는 의미도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올해는 힙합 탄생 50주년. 김홍열은 힙합 문화의 한 부분인 브레이킹에서, 힙합 탄생 50주년인 2023년에 국제적인 체육대회에서 메달을 딴 선수이자 댄서로 남았다(DJ 쿨허크가 1973년 8월 11일 뉴욕 브롱스에서 개최한 파티가 '힙합 탄생의 날'로 공식적으로 인정받으면서 올해가 힙합 50주년이 됐다). 그는 힙합 문화를 상징하는 단어 '원 러브(One Love)'를 되새기며 대회에 나섰다고 했다.
김홍열은 "올해가 힙합 50주년인데, 우리도 힙합에 속한 문화 아닌가. 다른 분야(래퍼, DJ)들은 음악 쪽에서 크게 (경제적인)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우리(브레이킹)는 이제 스포츠 쪽으로 다른 성공의 길을 가게 됐다. 흔히 하는 말이지만 '원 러브'를 느꼈다. 힙합의 다른 요소들이 다 이어져서 서로 응원하면서 발전한다고 느꼈다. 아시안게임에 나오게 됐을 때 다른 래퍼들, MC들이나 그래피티 하는 분들께도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 우리는 다 같이 서로를 응원하고 있구나, 이런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관련 추천 기사
항저우 아시안게임 관련 기사
-
[항저우 NOW] 투혼·열정·감동 가득…16일간 항저우를 빛낸 韓 선수단
2023-10-09
-
[항저우 NOW] "은메달, 충분히 값져"…이유리-김은지-박승애 행복 女하키, 다음 목표 올림픽 조준
2023-10-09
-
[항저우 NOW] "요즘 새벽 운동 안 해" 헝그리 정신 강조하나 했더니…체육회장의 반전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2023-10-09
-
[항저우 NOW] "안세영, 그때는 어렸지만"…中 여제도 흐뭇하게 지켜본 성장기
2023-10-09
-
[항저우 NOW] "페이커 친필 사인 90만 원"…중국에선 신앙이었다
2023-10-09
-
[항저우 NOW] 79번째 메달 거머쥔 한국양궁…'현대차 헌신' 녹아 있다
2023-10-08
추천 콘텐츠
-
[포토S] 손흥민, '행복한 미소'
2026-09-25
-
[포토S] 손흥민, '되찾은 미소'
2026-09-25
-
[선발 라인업] '양민혁-이영준-배준호 선발!' 4연패 도전 이민성호, 베트남전 명단 공개...엄지성-양현준 벤치
2026-09-25
-
'삐약이' 신유빈 또 이겼다! 혼복→단식→女복식까지 '승승승'…주천희와 메달까지 딱 1승
2026-09-25
-
잠을 자던 중, 남자에게 성폭행…EPL 선수 생활 중 ‘충격’ 앤디 캐롤 “2021년 뉴캐슬 시절 성폭행 고백”
2026-09-25
-
[포토S] SSG-삼성전, 계속된 비로 결국 우천 취소
2026-09-25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