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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겜2' 황동혁 감독 "탑 캐스팅, 사람들이 용인할 줄…용서 못받은지 몰랐다"[인터뷰②]

작성일: 2025.01.05 08:00 장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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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동혁 감독. 제공| 넷플릭스
▲ 황동혁 감독. 제공| 넷플릭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황동혁 감독이 빅뱅 출신 탑(최승현)의 캐스팅에 대해 밝혔다.

황동혁 감독은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최승현을 염두에 두고 타노스라는 캐릭터를 만든 건 아니다”라며 “이렇게까지 용서를 받지 못한지 몰랐다”라고 했다.

탑은 지난해 12월 26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에서 한때 잘 나가던 마약중독자 래퍼 타노스를 연기했다. 타노스는 코인 등을 하다 빚에 쫓겨 게임에 참가하게 된 인물로, 실제로 마약 투약 혐의가 드러나 활동을 중단한 탑의 실제 이야기와 겹쳐지는 부분이 있다.

황동혁 감독이 탑을 캐스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갑론을박이 일었다. ‘오징어 게임2’ 공개 이후에는 마약 투약 혐의가 드러나 처벌을 받은 탑이 자신을 꼭 닮은 ‘약쟁이 래퍼’를 연기한다는 점이 시청자들의 불만을 샀고, 탑의 어색한 연기력 역시 문제가 되며 혹평이 이어지기도 했다.

황 감독은 “최승현을 염두에 두고 캐릭터를 만든 건 아니다. 인터넷 도박이나 암호 화폐, 가상 화폐 열풍, 마약 이런 게 젊은 층에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런 세태를 반영할 수 있는 그룹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타노스라는 캐릭터도 나온 것”이라며 “코인 때문에 돈을 날리고 힙합을 좋아하고 마약을 하는 그런 인물, 오디션을 오래 준비했는데 제 기준으로 할만한 친구를 찾지를 못했다”라고 타노스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몇 명을 (오디션) 봤다는 건 기억을 하고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누군가가 저한테 가져온 리스트 중에 탑이 있었다. 그 사건(마약) 이후로 오래 쉬었는데 연기를 하던 친구고 랩도 좀 할 거고 이런 얘기를 하면서 ‘이 친구도 물망에 올려보시면 어떻겠냐’고 해서 제작사 통해서 이런 역할이 있는데 오디션을 볼 생각이 있냐고 물어봤다”라고 추천을 통해 탑에게 연락을 했다고 했다.

황동혁 감독은 “사실 기대는 안 했다. 대마초 때문에 모든 걸 그만둔 친구가 자기랑 닮아 있는 약으로 망한 래퍼 역을 할 수 있을까 했다. 고민을 오래 한 것 같다. 한번 해보고 싶다는 연락이 와서 오디션 겸 해서 리딩을 했는데 가능성을 봤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게 너무 긴장을 해서 온몸이 땀에 젖어 있었다. 그때 가능성을 봐서 리딩을 좀 더 해봤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간에 흔들리는 지점이 있어서 다시 멈추고 ‘너 집에 가서 오디션 테이프 다시 찍어서 보내. 널 못 믿겠어’ 해서 오디션 테이프를 받고, 그렇게 (캐릭터를) 만드는 과정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탑을 향한 날선 시선에 대해서는 “이렇게까지 용서를 받지 못한지 몰랐다. 이 친구를 캐스팅할 때 찾아봤다. 대마초나 마약으로 인해 활동을 그만뒀다가 다시 복귀한 분들의 히스토리를 찾아봤는데 박정희 대통령 시대부터더라. 그때 대마초로 왕창 잡혀 들어가신 분들이 나라에서 4년 정도 (활동) 금지를 시켜서 4년 정도 후에 복귀를 했다. 이후에는 나라에서 (금지까지는) 안 했지만 적당히 시간이 흐르면 복귀를 하시고”라고 언급했다.

이어 “(탑은) 6~7년이 지나 있어서 사실은 그냥 그 정도면 어느 정도 사람들이 용인을 해주지 않을까 캐스팅 해서 (촬영을) 진행했다. 반응을 보고 화들짝 놀랐다. 인터넷에서 팬들하고 설전을 했고, 다시는 한국에서 복귀를 안 하겠다는 말을 한 걸 보고 일을 좀 키워놨었구나 싶었다”라고 캐스팅 이후 알게 된 사실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준비를 했던 친구를 ‘넌 안 되겠다’고 개인적으로 감독으로 내칠 수는 없었다. 잘 만들어서 용서받을 수 있는지 아닌지를 보여주자고 생각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이 복귀를 하지 않나. 대중이 용서를 하느냐 안 하느냐의 판단에 맡겨보자는 생각을 했다”라고 탑의 출연을 강행한 이유를 설명했다.

▲ 빅뱅 출신 탑(최승현). 출처| 넷플릭스 유튜브 캡처
▲ 빅뱅 출신 탑(최승현). 출처| 넷플릭스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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