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웅의 묵직한 보이스, 관객들은 '오빠'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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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어두운 먹구름이 온 세상을 뒤덮고/차갑게 비마저 내리면/외로움에 숨죽였네(중략)/다시 날아오르리라/접어놓았던 작은 날개 펼치고/아름답던 기억들을 찾아서/다시 하늘 위로/그렇게 날아오르리라'
희망을 노래하는 '파랑새'가 묵직한 음성을 타고 울려 퍼지자 1만 명이 들어찬 공연장이 들썩였다. LED로 뒤덮인 대형 리프트 위에 올라 공연의 문을 연 황영웅은 '날개' '꿈' 등 희망의 노래들로 오프닝 무대를 꾸몄다.
8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5 황영웅 쇼케이스 '파노라마 : 쇼킹''에서 황영웅은 2시간 30분 동안 30곡을 부르며 매력적인 중저음과 위트 있는 코멘트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팬덤 컬러인 녹색으로 옷을 맞춰 입은 중장년 여성 관객들은 응원봉을 흔들고 어깨춤을 추며 가수의 무대에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관객들에게 황영웅은 '오빠'로 불렸다. 실제 관객들 연령층을 비춰보면 어머니, 이모, 누나가 적절한 듯 보이지만, '오빠'는 가수와 팬들 사이를 더욱 친밀하게 만들어주는 호칭이었다. 관객들이 '오빠'를 외치며 소녀시절로 돌아간 사이 황영웅은 "여러분의 영원한 오빠가 되겠다"고 말해 또 다시 '소녀들'을 설레게 했다.
이날 공연의 레퍼토리는 '당신편' '나밖에 모르는 바보' '어여 어여 넘어가다오' '오빠야랑' '외롭구만' 등 작년 10월 발표한 황영웅 첫 정규앨범 수록곡들이 중심이 됐다. 경연 프로그램에서 불렀던 '인생아 고마웠다' '미운 사랑' 그리고 평소 애창곡들이 더해졌다. 황영웅은 "작년 10월에 앨범을 내놓고 이제서야 쇼케이스를 하게 됐다. 많이 늦었는데, 여러분들에게 좋은 무대를 보여주려고 준비를 많이 하다보니 늦어졌다"고 말했다.
또 황영웅은 자신이 존경하는 나훈아, 남진 두 거장의 노래들을 레퍼토리에 많이 넣었다면서 나훈아 은퇴 공연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나훈아 선생님이 얼마전 이곳(KSPO돔)에서 은퇴 공연을 했는데, 팬들이 아쉬워할 때 멋진 모습으로 무대를 내려오고 싶었다고 말했다. 나도 선생님처럼 오랫동안 노래하다가 언젠가 멋있는 모습으로 마이크를 내려놓고 싶다"고 말했다.
공연은 가수와 팬들이 가장 가까이 소통할 수 있고, 또 서로 일체감을 느끼는 자리다. 황영웅과 파라(팬덤명)도 이날 공연에서 서로의 애정과 존경을 만끽했다. 황영웅은 공연 내내 팬들과 밀당을 하듯 유쾌하게 소통을 이어갔고, 팬들은 "오빠" "영웅이"를 외치며 화답했다.
"여러분들 덕분에 내가 많이 바뀌었다"는 황영웅은 "정말 우리는 '서로밖에 모르는 바보'라서 정말 행복합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2025 황영웅 쇼케이스 '파노라마 쇼킹''은 9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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