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준엽(왼쪽), 서희원 부부. 출처| 구준엽 인스타그램
▲ 구준엽(왼쪽), 서희원 부부. 출처| 구준엽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배선영 기자] 가수 구준엽이 아내인 서희원의 유산에 대해 입을 열었다. 

구준엽은 6일 오후 자신의 개인 계정에 긴 입장문을 공개했다. "2025년 2월 2일 저의 천사가 하늘로 돌아갔다"라는 글로 시작된 긴 입장문에서 구준엽은 비통한 심정과 가짜뉴스에 대한 분노의 심경, 그리고 유산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구준엽은 "희원이가 남기고 간 소중한 유산에 대해 말씀 드리겠다. 그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의 권한은 나쁜 사람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변호사를 통해 자녀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보호해 주도록 법적인 조치를 취하려 한다"라고도 전했다. 

또 구준엽은 "저에게 희원이와 함께 한 시간들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 값어치 있는 선물이었다. 저는 희원이가 제일 사랑하는 가족들을 지켜주는 것이 마지막으로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남편으로서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를 위한 마지막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희원은 가족들과 함께한 일본 여행 도중 독감으로 인한 폐렴으로 지난 2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48세. 일본 장례 규정상 시신은 3일 이내에 화장해야 해 현지에서 화장 절차를 마친 유골이 5일 오후 고국에 이송됐다. 

대만판 '꽃보다 남자' 드라마 여주인공으로 큰 사랑을 받은 서희원은 1998년 처음 만난 클론 구준엽과 교제하다 결별했고, 이후 2011년 중국인 사업가 왕소비(왕샤오페이)와 결혼해 1남1녀를 뒀다. 2021년 서희원의 이혼 소식을 들은 구준엽이 연락해 재회가 성사됐고, 두 사람은 2022년 재혼해 20년의 시간과 국경을 뛰어넘은 부부가 됐다. 그러나 결혼 3년 만에 안타까운 사별을 맞았다. 

이들의 안타까운 이별 직후 서희원의 유산에 대한 보도가 빗발쳤다. 대만 현지 매체들은 서희원의 유산 규모가 6억 위안(한화 약 1200억 원)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서희원이 전 남편인 왕소비와 2021년 이혼하는 과정에서 양육권 및 재산 분할 문제로 법정 다툼을 벌였고, 법적 분쟁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서희원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유산 분배 문제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대만 법조계에서는 서희원이 생전 별도의 유언장을 남기지 않았다면 구준엽과 두 자녀가 각각 3분의 1씩 상속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구준엽이 법적으로 서희원과 왕소비 사이에서 태어난 두 자녀를 입양하지 않았기에, 전 남편인 왕소비가 친권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이외에도 각종 가짜뉴스들이 현지 언론을 비롯한 언론을 통해 보도되기 시작하기도 했다. 구준엽은 이번 입장문에서 이와 관련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크나큰 상실의 아픔과 애도의 시간이 지나가기도 전에 악마 같은 사람들이 우리 가족들과 저의 사랑을 매도하기 시작했다"라며 "어떤 이는 슬픈 척 비를 맞으며 돌아다니고 또 다른 이들은 우리 가족에게 흠집을 내려고 보험과 비용에 대한 가짜뉴스를 만들어 상처를 주고 있다"라고 적었다. 이어 "정말 이런 나쁜 인간들이 세상에 진짜로 존재 하는구나 라는 생각에 두려워지기 까지 한다"라며 비통해 했다. 

구준엽은 "제발 우리 희원이 편히 쉴 수 있도록 가만히 계셔 주실 수는 없는걸까요. 제발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며 읍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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