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년 만의 기적! 리버풀 꺾은 플리머스, 이번엔 맨시티 원정에서 또 다른 '자이언트 킬링'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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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리버풀에 이어 맨체스터 시티까지 꺾을 수 있을까.
11일(이하 한국시간) 2024-25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5라운드(16강) 대진 추첨 결과가 공개됐다. 32강전에서 프리미어리그 선두 리버풀을 꺾은 플리머스가 16강에서 직전 대회 준우승팀이자 프리미어리그 5연패에 도전하는 맨체스터 시티와 격돌한다.
FA컵 16강전은 오는 2월 28∼3월 3일 사이에 펼쳐지며, 플리머스는 맨체스터 시티와 원정 경기를 벌인다.
앞서 플리머스는 10일 리버풀과 펼친 FA컵 4라운드(32강)에서 후반 8분 따낸 페널티킥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 1-0 승리를 거두는 기적을 연출하며 16강행 티켓을 품에 안았다.
더불어 플리머스는 1956년 2월 11일 1955-56시즌 풋볼리그 세컨드 디비전(2부)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리버풀을 4-0으로 꺾은 이후 무려 69년 만에 승리하는 기쁨도 맛봤다.
이번 경기는 심각한 전력 차이 때문에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불렸다. 하지만 리버풀은 오는 13일 예정된 에버턴과 정규리그 15라운드 순연 경기에 대비해 프리미어리그 득점 랭킹 1위 모하메드 살라를 비롯해 골잡이 코디 학포와 수비의 핵심인 버질 판 다이크와 앤디 로버트슨 등을 제외하고 사실상 2군 전력으로 플리머스를 상대했다.
결국 방심이 화를 불렀다. 리버풀은 플리머스를 상대로 볼 점유율에서 75%-25%로 앞서며 일방적인 공격을 펼쳤지만, 실속은 떨어졌다.
통계 전문 옵타에 따르면 이날 리버풀의 기대 득점은 0.44점이었다. 아르네 슬롯 감독 부임 이후 최저였다. 리버풀은 4차례 유효 슈팅을 포함해 14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여기에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조 고메스가 전반 11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로 수비마저 흔들리고 말았다.
반면 플리머스는 골키퍼 코너 해저드의 4차례 세이브와 함께 수비수 니콜라 카티치가 무려 11차례나 헤더로 상대의 공격을 저지하는 헌신적인 수비를 펼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역대 FA컵에서 프리미어리그 선두가 1부리그가 아닌 팀에 덜미를 잡힌 것은 통산 4번째(2002년 리즈·2015년 첼시·2018년 맨체스터 시티·2025년 리버풀)였다.
경기가 끝난 뒤 미론 무슬리치 플리머스 감독은 영국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마법 같은 날이다. 선수들에게 즐기자고 말했다. 우리는 플리머스 역사의 한 부분이 됐다"며 "평소에도 말을 잘 하지 않는 편인데, 더 할 말을 잃었다"고 기뻐했다.
무슬리치 감독은 지난해 12월 2일 세르클러 브루게(벨기에)에서 성적 부진으로 경질당한 뒤 지난달 10일 챔피언십 최하위로 밀린 플리머스의 지휘봉을 잡았다.
플리머스를 이끌고 정규리그 4경기 동안 2무 2패로 부진했던 무슬리치 감독은 지난 2일 웨스트 브로미치를 상대로 챔피언십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마수걸이 승리를 따내며 팀의 정규리그 15경기 연속 무승(7무 8패)의 부진을 씻었다. 이어 이날 리버풀을 잡으면서 무슬리치 감독은 플리머스 사령탑으로 2승째를 거뒀다.
리버풀을 꺾은 플리머스는 FA컵 16강에서 또다시 엄청난 상대를 만나게 됐다. 플리머스의 다음 상대는 FA컵에서 통산 7차례 우승을 차지한 강호 맨체스터 시티다.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시즌 FA컵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다소 흔들리며 현재 프리미어리그 5위에 머물러 있지만 맨체스터 시티의 전력은 플리머스가 상대하기에 벅차다. 다만 맨체스터 시티가 FA컵 16강전에 주전급을 빼고 로테이션을 가동한다면 리버풀전처럼 플리머스에도 희망은 있다.
맨체스터 시티는 32강전에서 3부리그의 레이턴 오리엔트를 맞아 2-1로 힘겹게 역전승을 따내고 16강에 올랐다. 엘링 홀란드 등 주전 골잡이를 빼고 경기에 나섰다가 결국 후반에 투입된 케빈 더브라위너의 결승골로 힘겹게 승리했다.
플리머스는 리버풀전과 마찬가지로 굳건히 골문을 닫은 뒤 한 방을 노리는 전술로 대반전 드라마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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