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KIA 26억 에이스가 무슨 말을 했길래…ML 88홈런 거포가 한국으로 온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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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KIA의 '에이스'는 영업에도 재능이 있던 것일까. 도대체 KIA 에이스가 무슨 말을 했길래 메이저리그 통산 88홈런 경력의 타자가 KIA 유니폼을 입기로 결심한 것일까.
KIA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통합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벌써부터 '절대 1강'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이유가 있다. KIA는 올 시즌을 앞두고 전력보강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국가대표 출신 불펜투수 조상우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한편 메이저리그 통산 88홈런을 터뜨린 새 외국인타자 패트릭 위즈덤을 데려오면서 '화룡점정'을 찍은 것이다.
위즈덤은 시카고 컵스 시절 늦깎이 신인 돌풍을 일으켰던 선수다. 2021년 타율 .231 28홈런 61타점을 기록하며 거포 본능을 뽐낸 위즈덤은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해 그의 나이 29세였다. 2022년 25홈런, 2023년 23홈런을 터뜨리며 3년 연속 20홈런을 마크한 위즈덤은 지난 해 타율 .171 8홈런 23타점으로 부진, 그의 빅리그 경력도 브레이크가 걸리고 말았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은 위즈덤의 선택은 다름 아닌 한국행이었다. 한국에 오는 외국인선수의 경력으로는 최상급 레벨이라 할 수 있다. 지난 4년간 메이저리그에서 홈런 84개를 몰아친 타자다. KIA가 검증된 외국인타자인 소크라테스 브리토와의 재계약을 포기한 것이 납득이 가는 선택이었다.
그렇다면 위즈덤은 어떻게 KIA의 새 식구가 됐을까. KIA가 위즈덤과 협상하는 과정에서 '해결사'로 등장한 사나이가 있었으니 다름 아닌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었다.
위즈덤과 마찬가지로 메이저리거 출신인 네일은 지난 해 KIA에 입단, 26경기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맹활약하며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히어로였다. KIA의 선택은 역시 재계약이었다. 네일은 KIA와 총액 180만 달러(약 26억원)에 재계약을 맺었고 올해도 KIA 마운드를 이끌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네일은 한국행을 두고 고민에 빠져있던 위즈덤에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왜 KIA에 와야 하는지 꼼꼼하게 설명했다.
위즈덤은 "네일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편하게 결정할 수 있었다. 네일이 KIA가 얼마나 좋은 팀인지, 또 선수들이 얼마나 좋은 사람들인지, 광주라는 도시가 얼마나 야구하기 좋은 도시인지 알려줬다. 또한 KIA 팬들이 얼마나 응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지 이야기하더라. 그런 이야기를 듣고서 기분이 좋았고 또 결정하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라며 한국행을 결정하는데 네일의 설명이 큰 부분을 차지했음을 밝혔다.
KIA 관계자는 "네일이 위즈덤에게 '일단 와봐'라고 했다고 하더라. 사실 새로 들어오는 외국인선수들은 서울은 잘 알지만 광주에 대한 정보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런데 네일이 광주가 어떤 도시이고 야구하기 얼마나 좋은 환경인지 알려줬다고 한다. 또 영어에 능통한 구단 직원이 광주에 관한 가이드북을 만들어서 위즈덤에게 제공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도대체 KIA 에이스는 못하는 게 뭘까. 공만 잘 던지는 줄 알았더니 '영업'에도 소질이 있었다. KIA는 그렇게 특급 외국인타자를 품에 안는데 성공했다.
위즈덤은 "이제 새로운 팀에 합류했는데 팀원들 뿐 아니라 모든 구단 직원들이 환영해주고 반겨줘서 기분이 좋다. 또 모든 선수들이 정말 잘 해줘서 마치 내가 원래 이 팀의 일원이었던 것처럼 느낄 정도로 많은 것을 도와주고 있다"라며 KIA에서 적응하는데 문제가 없음을 말했다. KIA의 통합 우승 2연패 도전이 이렇게 힘찬 시동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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