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FIFA 정말 감사합니다" 또 김칫국 드링킹…5년만 참으면 월드컵 간다 → 64개국 확대에 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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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월드컵 본선에 다시 중국 축구가 등장하는 날이 올까.
중국은 대한민국과 일본이 공동개최했던 2002년 한일월드컵이 유일한 본선 참가다. 아시아 최강을 자랑하는 한국과 일본이 예선을 거치지 않은 이점을 중국이 누렸다. 이후로 20년간 중국은 아시아 예선조차 뚫지 못하고 있다.
자력으로 월드컵 무대를 다시 밟아보는 걸 숙원으로 삼은 중국 축구가 어쩌면 제도의 도움을 먼저 받을 수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00주년 기념 대회로 펼쳐질 2030년 월드컵을 48개국에서 64개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최근 FIFA 이사회를 마친 뒤 대변인은 "이그나시오 알론소 우루과이축구협회장의 제안으로 2030년 월드컵에 64개국이 참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규모 확장에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FIFA는 이미 내년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도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했기에 너무 단기간에 또 참가국을 늘리는 건 무리라는 여론이다.
그러나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의미로 일회성 확장으로 접근하면 못할 것도 없다. 2030년에는 개최 방식부터 월드컵 100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유럽의 스페인, 포르투갈과 아프리카의 모로코가 공동개최한다. 더불어 100주년을 기념해 첫 대회 개최국인 우루과이와 남미의 아르헨티나, 파라과이까지 함께 대회를 연다.
FIFA는 초반 일정 일부를 남미에서 치르기로 해 사상 최초 3개 대륙 공동개최가 결정됐다. 이에 개최권을 가진 우루과이협회장은 경기수를 늘려 개최 수익을 더욱 얻겠다는 심산이다.
반대로 월드컵이 가진 상징성을 훼손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FIFA 가맹국이 211개 나라인 상황에서 64개국이 본선에 진출하는 건 경기력 측면에서 하락이 예상된다. 대륙별 출전 쿼터가 늘어나야 하기에 자연스럽게 약체 국가들의 참가가 많아질 것이 분명하다.
북중미 월드컵만 하더라도 축구 경쟁력이 가장 낮다고 할 수 있는 아시아에 8.5장이 배정됐다. 한국과 일본, 호주 등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소수 외에는 대회의 질을 떨어뜨릴 국가들이 대거 참가할 전망이다.
물론 월드컵이 숙원인 중국과 같은 곳은 반기는 목소리다. 중국의 '텅셴 스포츠'는 "중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 희망이 생겼다"고 보도했다. '소후닷컴'도 "축구 축구에 희소식"이라고 했다.
현재 FIFA 랭킹 90위의 중국은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국만 따졌을 때 13위에 해당한다. 8.5장의 북중미 월드컵까지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참가하기 어려워도 여기서 더 늘어날 경우 중국도 본선 진출을 노려볼만 하다.
월드컵 참가국 확대 소식을 들은 중국 축구팬들은 자조섞인 평을 내놓고 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른 댓글을 보면 '월드컵 본선과 중국이 무슨 관계가 있나'라거나 '참가국이 10개국일 경우 중국의 아시아 실력은 11, 12위가 될 것'이라고 희망고문으로 바라봤다.
이밖에 'FIFA 정말 고맙다. 중국은 이제 무임승차 할 수 있다', 'FIFA가 약한 중국을 월드컵에 진출시키기 위해 온갖 머리를 짜내고 있다' 등 슬픈 농담도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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