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다시 붙자"…복수 다짐했던 콜로라도 신예 성장 중 '2승 째'→6월 이정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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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이정후에게 홈런을 허용한 뒤 설욕을 다짐했던 콜로라도 신예 체이스 돌랜도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1일(한국시간) 미국 덴버주 콜로라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2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2-1 승리를 이끌고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 7일 애틀랜타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을 거두고 다시 애틀랜타를 상대로 두 번째 승리를 챙긴 것이다. 시즌 성적은 2승 3패, 평균 자책점은 7.91에서 6.48로 낮췄다.
지역 학생들을 위한 'STEM Day'를 맞아 이날 쿠어스필드엔 평소보다 많은 2만9661명 관중이 모였다.
돌랜더가 호투하면서 쿠어스필드에서 울려퍼지는 함성은 더욱 커졌다. 돌랜더는 "점수판에 '소리 질러'라는 문구가 나왔을 때, 평상시보다 더 큰 함성이 울렸다"고 돌아봤다.
돌랜더가 맞대결을 벌인 애틀랜타 선발투수가 사이영상 출신인 크리스 세일이라는 점이 돌랜더에겐 더욱 뜻 깊다. 세일은 7이닝 5피안타 2실점 10탈삼진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다.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은 "돌랜더는 올바른 방식으로 크고 있다"며 "사이영상 수상자인 세일과 대결하는 것은 엄청난 자신감을 심어준다. 그리고 돌랜더는 기본적으로 그를 압도했다"고 칭찬했다.
돌랜더는 애틀랜타에서 2시간 떨어진 조지아주 에반스에서 자랐지만, 애틀랜타를 향한 팬심을 갖고 마운드에 오르진 않았다. "자라면서 야구에 별로 관심을 갖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메이저리그 첫 선발 데뷔전에서 5이닝 4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돌랜더는 다음 경기에서도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5.2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서 4이닝 9실점으로 부진했고, 다음 경기에서도 캔자스시티를 상대로 4.2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 멍에를 썼다.
MLB닷컴은 "이날 돌랜더는 투수가 성장통을 겪으며 배울 때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보여줬다. 돌랜더가 호투할 때 보이는 움직임은 빠르다. 그런데 캔자스시티전에선 너무 빨랐다. 자신의 주 무기인 커브볼로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없었다. 이날은 결함을 수정했다. 3회 실점하고 2사 3루에서 오스틴 라일리를 상대로 이날 가장 좋은 커브를 던졌다. 5회 3루 위기에서도 커브를 던져 에디 로사리오의 땅볼을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효과적인 (커브볼) 투구는 6회 1사 2루 위기에서 마르셀 오주나를 삼진으로 잡은 것이었다. 그러나 가운데 손톱이 부러져 다음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아지 알비스에게 공 하나만 던진 뒤 교체됐다"고 덧붙였다.
돌랜더는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을 계속 걸어갈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난 내가 가진 능력이 좋다는 것을 안다. 작은 것에 집중하면 된다"고 다짐했다.
돌랜더는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9번째로 콜로라도에 지명된 유망주다.
평균 구속 96마일, 최고 구속 99마일에 이르는 강속구와 함께 슬라이더를 갖춰 콜로라도는 물론이고 메이저리그가 주목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돌랜더는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 이정후에게 초구 97마일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홈런을 허용했다.
당시 이 장면을 떠올리면서 "항상 배워야 한다"며 "오늘 공격적으로 투구하고, 내가 해야할 것을 실행에 옮긴 것을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이정후에게는 공 하나만 던졌는데 그가 쳐 냈다.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콜로라도와 샌프란시스코는 2일부터 오라클파크에서 4연전을 벌인다. 돌랜더는 이번 4연전엔 등판하지 않지만 다음 달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3연전도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번 시즌 안에 이정후와 만날 가능성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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