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선수들이 KIA의 영웅으로… 이범호 운영에 변화 생길까 “선수 운영 범위 넓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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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KIA는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5-4로 이기고 4연승을 달렸다. KIA는 이날 승리로 주말 3연전을 모두 싹쓸이함과 동시에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뭔가 안 된다, 안 된다라고 했는데 기세를 타면서 지난해 챔피언의 기운을 뽐냈다.
극적인 승리라 더 의미가 컸다. KIA는 17일 두산과 더블헤더 두 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다만 이 과정에서 필승조 소모가 컸다. 18일에는 주축 불펜 투수들 상당수가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심리적으로 쫓길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무리해서 선수들을 쓸 상황도 아니었고, 사실 져도 어쩔 수 없는 경기였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영웅들이 속속 등장했다. 1군의 주축 선수들이 아니었다. 그간 1군 백업, 혹은 2군에 있던 선수들이 경기 막판 하이라이트에 자주 등장하면서 팀의 끝내기 승리를 이끌었다. KIA로서는 굉장한 힘을 받는 승리였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김도현이 6이닝을 소화하고 내려가자, 세 번째 투수 김건국이 ⅔이닝을 책임졌다. 비록 타구에 종아리를 맞아 교체되기는 했지만 5번째 투수 윤중현이 2⅓이닝을 2피안타 1볼넷 탈삼진 무실점으로 버티면서 사실상 꺼져 가던 불씨를 살렸다. 윤중현이 여기서 1~2점을 실점하면 사실상 경기 판세가 기울 수도 있었지만 결정적인 순간 예상치 못한 곳에서 영웅이 나타났다.
이어 4-4로 맞선 연장 10회에는 올해 1군보다는 2군에 있던 시간이 훨씬 더 길었던 김호령이 2루타를 치고 나가 끝내기 발판을 만들었다. 이어 역시 올해 1·2군을 오갔던 한준수가 끝내기 2루타를 치면서 경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끝내기 이후 KIA 선수들의 리액션은, 이날 팀이 거둔 성취감을 대변하는 것 같았다.
이범호 KIA 감독도 20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18일 상황을 돌아보면서 선수들을 대견하게 바라봤다. 이 감독은 “지금 팀이 뭔가 좀 어렵다라고 느낄 때 어떤 선수들이 한 명 나오면서 또 팀 분위기가 산다. 중현이나 이런 친구들이 잘 버텨줬고, 또 준수가 자기 페이스를 찾아갈 수 있는 또 게임도 될 수 있었다”면서 “일요일 날 이겼다는 것보다 그런 선수들이 좀 자신감을 찾아가는 경기가 됐다. 아무래도 조금 더 선수를 쓸 수 있는 범위도 좀 넓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흐뭇하게 바라봤다.
이어 이 감독은 “자꾸 그런 선수들이 (오)선우처럼 뭔가 좀 간절함을 가지고 경기를 뛰다 보면 기회가 생기고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지금 우리 팀한테는 젊은 선수들이나 퓨처스에서 올라왔던 선수들이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 주느냐에 분위기가 조금 달라질 수 있는 것 같다”고 기대를 걸었다.
한편 타구에 맞아 교체된 김건국은 타박에 의한 부종으로 1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 감독은 잘 던지고 있는 상황에서 안타까운 부상이었다면서 “뛰면서 생긴 상처가 아니라 맞은 상처다. 멍이 빠지고 이런 데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리지 않을까. 아직까지 걷거나 이런 것은 힘들어보여서 그래도 조금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요즘 구종도 많이 연습하고 퓨처스에서는 선발도 했다. 중간에서 2이닝 정도 던질 때도 믿고 맡길 수 있고 그래서 상당히 좋은 페이스였다. 조금 아쉽다. 타박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그래도 조금 있으면 돌아올 수 있다.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힌편 KIA는 이날 박찬호(유격수)-오선우(1루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이우성(좌익수)-최원준(우익수)-한준수(포수)-김호령(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 윤영철은 지난 경기보다 투구 수를 조금 끌어올려 80구 정도를 소화한다. 허리 부상으로 빠진 패트릭 위즈덤은 이번 주는 어렵고 다음 주 복귀를 목표로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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