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고, 달리고, 웃고!'...i-League 베이스볼5, 경험·성장의 한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윤서영 기자] 배트도, 글러브도 필요 없었다. 학생들은 작은 체육관에서 공 하나만으로 처음 만난 친구들과 땀을 흘리고 웃으며 함께 시간을 보냈다.
지난달 19일 서울 송곡고등학교 체육관에서 '2025 유·청소년클럽리그(i-League) 베이스볼5 서울권 리그 및 강습회'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2026 다카르 유스올림픽의 정식 종목인 베이스볼5를 더 많은 청소년에게 알리고, 학교체육 현장에서의 저변 확대 및 생활체육 인프라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개최됐다.
경기 전에는 베이스볼5가 생소한 학생들을 위한 강습회도 함께 진행됐다.
특히 올해 6월 개정된 룰 설명과 함께, 처음 참가한 학생들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베이스볼 5 강사들의 열정적인 설명이 더해졌다.
손으로 공을 쳐 내달리고, 작은 공간에서도 빠르게 경기 흐름이 전개되는 베이스볼5는 학생들에게 신선함과 몰입감을 동시에 선사했다.
리그에 참가한 배명고등학교 김영훈 체육교사는 "글러브 없이 포구해야 해서 어렵지만, 그만큼 판단력이나 순발력, 센스가 중요하다. 그런 부분들이 또 재밌다"고 설명했다.
리그를 치르는 내내 신나는 음악이 흐르는 체육관 안에서는 실수에도 웃음이 터졌고, 넘어져도 친구와 선생님의 응원 속에 다시 일어나는 장면들이 이어졌다.
김영훈 교사는 "이번 리그는 단순한 대회가 아니라, 학생들에게는 색다른 스포츠 경험의 기회"라며 "실제로 이 종목에 흥미를 느낀 졸업생이 취미를 넘어서 심판 자격증을 따고, 국가대표까지 꿈꾸게 된 경우도 있다. 입시와 연결되진 않지만 '평생 스포츠'로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배명고등학교는 베이스볼5 리그가 처음 시작됐던 2년 전부터 꾸준히 리그에 참가해 왔다.
김영훈 교사는 "저희 학교는 실제 체육 수업에서 베이스볼5를 하고 있다. 운동장이 좁아도 가능하고, 장비가 필요 없어서 수업 시간에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이날 리그를 단순한 '대회'가 아닌 '아이들의 성장 무대'로 바라봤다.
그는 "오늘 처음 하는 친구들도 많이 온 거 같아 더 좋은 거 같다. 요즘 아이들이 땀 흘리고 뭔가를 해냈다는 성취감을 느낄 기회가 많지 않은데, 오랜만에 소통하고 공감대도 형성하고, 상도 받으면서 성취감도 느낄 수 있어 좋은 거 같다"며 "이번 리그가 아이들에게 가뭄 속 단비 같은 경험이 됐으면 했다"고 전했다.
이날 배명고등학교는 우승을 차지했고, 최우수선수도 배출했다.
이날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배명고등학교 차진수 학생은 수상 소감부터 당찼다.
그는 "제가 제일 잘 하니까요"라며 웃었다.
이어 "2학년 때부터 꾸준히 연습해 왔고, 오늘은 팀워크도 정말 좋았다. 특히 처음 합류한 친구가 중학교 때 야구부 출신이라 수비가 단단해서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또 "선생님이 짜주신 전술이 통했을 때 정말 짜릿했다. 못 해도 항상 격려해 주셔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다"며 "여자학생들도 쉽게 뛰고, 같이 땀 흘릴 수 있는 운동이라 더 좋다. 학생들이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리그는 성적보다는 참여와 경험, '함께하는 즐거움'에 방점을 두고 운영됐다.
땀에 젖은 얼굴로 서로를 응원하던 모습들이 인상 깊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는 학생들을 보며 일부 교사들은 "순위와 상관없이 땀 흘리며 뛴 경험 자체에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관련 추천 기사
일반 관련 기사
-
[속보] 준결승 100점 만점 기록했는데 '아깝다'…서채현, 女 클라이밍 볼더링 동메달→그래도 2회 연속 포디엄
2026-10-01
-
[나고야 NOW] “나 금메달 땄다”…허미미, 할머니와 약속 지키고 태어난 일본서 정상
2026-10-01
-
조직위 이제 자원봉사자 뒤통수까지 치나…폐막식 티켓 준다더니 "아직 승인 안 됐다" 발뺌, 日 언론도 황당
2026-10-01
-
"아이돌도 감히 비교할 수 없다" 일본 팬들 난리났다, 육상 미녀 향한 외모 찬사 쏟아져
2026-10-01
-
'금메달 2개 걸렸는데 韓이 다 가져갔다!' 정하은-윤규성 동반 우승, 첫 AG서 나란히 金→종주국 품새 '싹쓸이'
2026-10-01
-
"악플, 제발 멈춰주세요" 어깨 부러지며 싸웠는데 'SNS 테러'…韓 MMA 선수단, 메달따고도 고개숙인 이유
2026-10-01
추천 콘텐츠
-
"니가 사람 XX냐" 설영우 충격 폭발 사건…모레노 감독 작심 선언 "내가 앞장서서 선수 보호, 팬들도 건설적인 비판하라"
2026-10-01
-
김주형-문도엽 공동 5위 쌍끌이…한국 남자골프, 단체전 일본 2타차 맹추격 3위
2026-10-01
-
[나고야 NOW] “나 금메달 땄다”…허미미, 할머니와 약속 지키고 태어난 일본서 정상
2026-10-01
-
"악플, 제발 멈춰주세요" 어깨 부러지며 싸웠는데 'SNS 테러'…韓 MMA 선수단, 메달따고도 고개숙인 이유
2026-10-01
-
"컴퓨터가 시킨다고 이기는 게 아니다" 포수까지 감독 저격…18승 에이스 70구 강판→이틀 연속 참사, 가을 야구 끝났다
2026-10-01
-
'여고생 국대' 韓 골프 메달 기대감 커졌다…양윤서, 아시안게임 2R 공동 3위 → 단체전은 공동 4위
2026-10-01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한국 0-1 중국, 한국 0-2 중국…"이 세대는 한국을 지배한다, 그들을 두려워하지 않아" 이민성호 만나는 中 달라진 출사표
2026-09-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