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WE GO 떴다, 韓 축구 시대 끝 위기…프리미어리거 ‘0명’ 굴욕 “올해 여름 또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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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이번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에 한국인이 없을지도 모른다. ‘대부’ 손흥민(33)이 미국 무대로 떠난 이후 황희찬(29)까지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작별할 가능성이 높다.
유럭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9일(한국시간) “황희찬이 이번 여름 울버햄튼을 떠날 수 있다. 이미 두 구단이 영입을 타진했다”고 밝혔다.
황희찬은 오스트리아 팀 잘츠부르크에서 성장했고, 독일 RB 라이프치히를 거쳐 2021년 8월 울버햄튼에 임대 이적하며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했다. 빠른 스피드와 과감한 돌파, 저돌적인 압박이 장점인 그는 데뷔 첫 시즌부터 팀 공격의 중요한 옵션이 됐다.
2023-24시즌은 커리어 절정기였다. 톱으로 포지션을 옮긴 뒤 프리미어리그 31경기에서 13골 3도움을 기록하며 개인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개리 오닐 감독 체제에서 교체 투입 후 흐름을 바꾸는 조커 역할은 물론, 선발 출전 시에도 날카로운 마무리로 팀의 주전급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이 활약으로 구단은 시즌 도중 2028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하며 신뢰를 보였다.
그러나 2024-25시즌은 정반대였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장기 결장했고, 복귀 후에도 예전만큼의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팀 전술 변화도 악재였다. 울버햄튼은 노르웨이 장신 공격수 요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을 영입하며 롱볼과 높이를 활용하는 스타일로 전환했다.
황희찬의 주 무기인 측면 침투와 스피드는 활용도가 줄어들었고, 몇 차례 경기에서 볼 소유권을 쉽게 잃는 모습이 나오자 곧바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벤치 대기뿐 아니라 명단 제외까지 겪으며 입지가 급격히 축소됐다. 시즌 최종 성적은 리그 25경기 2골 1도움. 전 시즌과 비교해 확연히 하락한 수치였다.
황희찬은 여름 프리시즌에서 반전을 노렸다. 스토크 시티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뒤,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부활 조짐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RC 랑스, 지로나 FC와의 경기에서는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영국 현지에서는 여전히 그를 ‘이적 후보’로 분류하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울버햄튼은 합당한 제안이 오면 황희찬을 내보낼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버밍엄 뉴스’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팀) 버밍엄 시티가 황희찬 영입 후보 중 한 명”이라 보도했다. 버밍엄에는 절친 백승호가 뛰고 있어 적응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황희찬이 프리미어리그를 떠나 2부 리그로 이적할지는 미지수다.
황희찬의 이적은 단순히 한 선수의 거취를 넘어 한국 축구 전체의 상징성 문제다. 손흥민은 이미 MLS LAFC로 떠났고, 양민혁(포츠머스·임대), 김지수(카이저슬라우테른·임대), 윤도영(엑셀시오르·임대)도 1부 무대에서 사라졌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17세 유망주 박승수가 있지만 1군 선수급은 아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U-23 팀(2군 자원)에 배치해 성장세를 보고 기용할 계획이다. 현실적으로 황희찬이 떠난다면 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한국인 선수를 찾아보기 힘들다.
한국 축구는 2005년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며 프리미어리거 시대를 열었다. 이후 기성용, 이청용, 김보경 등이 명맥을 이었고, 2015년부터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아시아 최고의 공격수로 군림했다.
하지만 올해 여름 황희찬이 울버햄튼을 떠나 다른 무대를 선택한다면 20년 가까이 이어온 코리안 프리미어리거 역사가 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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