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벌써 연투 4관왕 예약…1년 내내 총력전, 그런데 가을야구도 위험하면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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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한때 정상을 꿈꿨던 롯데는 오랜 기간 3위를 유지하면서 가을야구를 향한 꿈에 부풀었던 팀이다.
그러나 충격의 12연패를 당한 롯데는 점점 순위가 내려갔고 최근에는 3연패를 당하면서 가을야구 순위권 밖인 6위까지 떨어지고 말았다. 이제는 5할 승률도 위태로운 상황. 롯데는 62승 62패 6무로 정확히 5할 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물론 5위 KT와의 격차는 0.5경기차이고 아직 롯데에게 14경기가 남아있어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은 충분히 남아있지만 최근 경기력을 보면 정녕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한 팀인지 의구심을 들게 한다.
무엇보다 올해 롯데는 가을야구에 '올인'을 했던 팀이라는 점에서 상처도 크다. 특히 약점 중 하나로 지적 받은 불펜투수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승조 투수들을 자주, 그리고 많이 쓰는 전략을 가져갈 수밖에 없었고 이는 기록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올해 74경기에 등판해 리그 최다 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정현수는 연투에서도 독보적인 1위에 위치하고 있다. 올 시즌 정현수가 2연투에 나선 경기는 총 30회. 정현수에 이어 2위를 달리는 정철원 역시 소속팀이 롯데인 선수로 2연투 22회를 기록 중이다. 롯데 선수들을 제외하면 김진성(LG)과 전상현(KIA)이 21회로 가장 많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정현수는 3연투도 7회로 리그 1위에 해당한다. 정현수 다음으로 가장 많이 3연투를 한 선수 역시 롯데 선수로 김강현은 올해 3연투 4회를 기록하고 있다. 공동 3위에는 롯데 선수인 송재영을 비롯해 배재환, 전사민(이상 NC)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이들은 올해 3연투를 세 차례씩 나섰다.
물론 정현수는 원포인트 릴리프에 가까운 역할을 하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출장 빈도에 비해 이닝수(43⅓이닝)는 적은 편이다. 하지만 등판하기 전에 몸을 푸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결코 피로도가 적다고 할 수는 없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정)현수는 개수가 많지 않아서 계속 내보내기는 했는데 몸을 푸는 것을 비롯해 여러가지로 생각하면 힘들 것이다. 많이 던졌다"라고 인정할 정도다.
당연히 롯데는 팀 연투 기록에서도 독보적이다. 팀 2연투 155회로 선두인 롯데는 2위 두산(122회)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팀 3연투 역시 26회로 1위에 위치하고 있고 공동 2위인 NC, KT, 키움이 12회씩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이로써 롯데는 연투 관련 기록에서만 '4관왕'을 예약하고 있는 셈이다.
사실상 1년 내내 총력전을 펼쳤다고 해도 무방하다. 롯데가 불펜투수들의 연투가 잦은 이유 중 하나는 선발투수진에서도 찾을 수 있다. 시즌 초반에는 찰리 반즈가 '에이스'의 위용을 떨치지 못했고 터커 데이비슨도 외국인투수에게 기대하는 이닝 소화 능력과는 거리가 있었다. 롯데는 결국 외국인투수 2명을 모두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는데 알렉 감보아는 나름 성공적으로 정착했으나 빈스 벨라스케즈는 1승 4패 평균자책점 8.87에 그치고 있어 오히려 롯데 불펜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토종 에이스' 박세웅은 개막 초반 다승 선두로 치고 나가며 좋은 출발을 했지만 갈수록 무너지는 경기가 더 많았다. 그렇다고 하위 선발인 나균안과 이민석에게 무턱대고 많은 이닝을 기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롯데는 후반기에 좌완 강속구 투수 홍민기를 불펜투수로 전환해 나름 성공적인 행보를 보였고 우완 강속구 투수 윤성빈의 비중을 늘리기도 했으나 결과적으로 이들 모두 롯데 불펜의 부담을 줄이는 해결책이 되지는 못했다.
그렇다고 여기까지 온 이상 롯데가 가을야구를 포기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많은 고생을 했던 불펜투수진의 과부하를 막기 위해서는 선발투수들의 활약이 절실하고 야수들의 분전도 필요하다. 어쩌다 6위까지 내려 앉은 롯데가 남은 경기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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