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야, 내가 그립니… 롯데서 퇴출됐는데 메이저리그 승격 후보로? 엇갈린 운명 되나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롯데는 지난 8월 7일 메이저리그 38승 경력의 빈스 벨라스케즈(33)와 연봉 33만 달러에 계약하며 터커 데이비슨(29)과 작별을 고했다. 올 시즌 롯데와 함께 개막을 맞이한 데이비슨은 갈수록 한계를 드러낸다는 평가 속에 결국 퇴출의 비운을 맛봤다.
성적이 아주 나쁜 것은 아니었다. 데이비슨은 시즌 22경기에서 123⅓이닝을 던지며 10승5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했다. 아주 좋은 것도 아니었지만, 그렇게 허무하게 팍 무너지는 선수도 아니었다. 그냥 5~6이닝을 안정적으로 막을 선수가 필요하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지였다. 하지만 당시 3강을 형성하고 있었던 롯데는 더 위를 봤고, 마지막 순위 싸움과 포스트시즌에서의 경쟁력을 고려하면 데이비슨보다 더 나은 투수가 필요하다고 봤다.
데이비슨은 퇴출 하루 전인 8월 6일 KIA전에서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지며 고별전을 했다. 그리고 롯데 팬들은 한 달이 지난 시점, 그 데이비슨을 그리워하고 있다. 당시에는 답답한 구석도 있었는데 정작 벨라스케즈가 최악의 난조(5경기 평균자책점 8.87)에 빠지자 데이비슨을 퇴출한 게 최악의 수가 됐기 때문이다. “그냥 놔뒀다면 1~2승은 더 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여기저기서 나온다.
미국으로 돌아간 데이비슨의 성적이 나쁘지 않아서 더 그렇다. 데이비슨은 롯데에서 퇴출된 뒤 곧바로 밀워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어차피 잔여 연봉은 롯데에서 다 주는 것이었고, 홀가분하게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선 것이다.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내슈빌로 이동한 데이비슨은 첫 두 번의 등판은 적응기가 필요했는지 부진했다.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6.62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점차 성적과 경기력 모두가 나아지고 있다. 3일(한국시간) 노포크(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와 경기에서 5이닝 6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진 데이비슨은 8일 노포크와 재대결에서도 잘 던지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데이비슨은 이날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단 49개의 공만 던지며 3피안타 무4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눈도장을 받았다. 뒤에 대기하고 있는 불펜 투수들 여건상 많은 이닝을 던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나 이날 49구 중 헛스윙만 8번을 유도하는 등 힘 있는 투구를 했다.
데이비슨의 이날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0.1마일로 평범했다. 직전 등판보다도 꽤 많이 떨어졌다. 하지만 슬라이더·스플리터·커브까지 다양한 구종을 소화하면서 상대 타자들의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9월 두 경기의 평균자책점은 3.60으로 나쁘지 않은 편이다.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고, 여기에 좌완이라는 점에서 메이저리그 팀의 주목도도 커질 전망이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밀워키는 현재 불펜 투수들의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 팀이지만, 포스트시즌 전망이 어둡다는 분석까지 나올 정도다. 몇몇 선수들의 복귀가 예정되어 있으나 9월 중순에서 말로 잡혀 있는 경우가 많고, 셀비 밀러와 같은 경우는 아예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선발 투수를 불펜으로 옮기려는 구상 또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
밀워키는 현재 DL 홀과 코너 토마스라는 좌완 불펜 투수들이 부상자 명단에 가 팀 전력을 이탈한 상황이다. 다른 좌완 불펜 투수들이 있어 당장 좌완 불펜을 콜업할 상황은 아니지만, 만약 결원이 생길 경우 데이비슨도 콜업의 후보 중 하나가 된다.
데이비슨은 2020년 애틀랜타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지난해는 볼티모어에서 1경기를 소화했다. 2023년 이후 메이저리그에서는 다소 멀어진 선수로 평가받았는데 극적인 반전이 일어날지도 관심사다.
관련 추천 기사
메이저리그 관련 기사
-
빙판길 사고에 수술까지…김하성 악몽의 정규시즌 종료, 그 누구도 '0.116' 예상 못했다
2026-09-28
-
"방망이로 얼굴을 맞은 것 같다" 충격 고백…그런데 홈런→홈런→안타→2루타 대폭발, 1900억 슈퍼스타 경악의 퍼포먼스
2026-09-28
-
폰세 기적의 회복력, 다시 마운드에 섰다… 그런데 선발 자리 보장 못해 “얼마나 많이 던지겠어?”
2026-09-28
-
'7살 딸 그라운드 난입' 깜짝 이벤트에 눈물 펑펑…"너무 충격적이어서 감동" 굿바이 벌랜더! 266승+3560K 찍고 은퇴
2026-09-27
-
다저스 WS 우승 이끌었던 39세 베테랑 은퇴…마지막 선물은 '생애 첫 선발', 동료들과 뜨거운 포옹
2026-09-27
-
101승 했는데 6연승이 한 번도 없다니…MLB 150년 역사 최초 '기묘한 최강팀' 탄생
2026-09-27
추천 콘텐츠
-
안세영 제치고 12년 만에 AG 金인데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선수"…개인전 4강 탈락에 "하필 전성기가 겹쳐서" 대륙 한숨
2026-09-28
-
'아시아 최강이 진땀 뺐다' 韓 핸드볼 미친 투혼, 카타르와 끝까지 백병전…3연속 우승국에 30-32 석패→16년 만의 金 꿈 멈췄다
2026-09-28
-
[속보] 日 또 경기 당일에, 한국 남자배구가 당했다…"양궁장에 잘못 도착" 대만전 대비 오전 훈련 결국 취소
2026-09-28
-
한국 0-1 중국, 한국 0-2 중국…"이 세대는 한국을 지배한다, 그들을 두려워하지 않아" 이민성호 만나는 中 달라진 출사표
2026-09-28
-
[나고야 NOW] “실수 장면 계속 생각나”…‘0점’에 눈물 쏟은 양지인 “다음엔 웃겠다”
2026-09-28
-
‘18년 만에 결장에 분노?’ 약속을 어겼어, 뛰게 해준다면서, 날 벤치에 계속 앉혀…호날두, 관중에 인사도 없이 라커룸 직행
2026-09-28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