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련은 김성근 감독님만큼은 해야…” 김태형과 롯데의 가을 구상, 핵심은 노동 아닌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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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김태우 기자] 롯데는 2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올 시즌 홈 최종전에서 10-9, 극적인 1점차 역전승을 거두며 연패를 끊었다. 리그 5위인 KT가 이날 인천에서 SSG에 지면서 일단 롯데는 포스트시즌 탈락 확정을 적어도 이틀 미룰 수 있게 됐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확률이 높은 것은 아니다. 롯데가 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딱 하나다. 남은 경기에서 3전 전승을 거두고, KT가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져야 한다. 이렇게 되면 두 팀의 시즌 승률이 5할 동률이라 타이브레이커를 치른다. 여기서 이기면 극적인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하다. 이 확률보다 KT가 1승이라도 할 확률이 훨씬 더 높은 건 당연하다.
변수는 또 있다. 6위 NC다. NC가 남은 5경기에서 2승3패 이하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롯데가 3승, KT가 3패, NC가 3승2패를 하면 세 팀이 동률이 된다. 이 경우 타이브레이커 대신 다승을 먼저 본다. KT에 비해 무승부가 많은 롯데는 이 경우 탈락이 확정된다. 롯데가 3승, KT가 3패를 하고 NC가 4승 이상을 거두면 NC가 5위로 올라간다. 굉장히 복잡한 것처럼 느껴진다는 자체가 롯데의 가을 희망이 절망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김태형 롯데 감독의 시선도 내년으로 향하고 있다. 모든 게 다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롯데는 11월 일본 미야자키현에서 마무리캠프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이 캠프에 일부 베테랑 선수들을 제외하고 주전급 선수들까지 다 소집해 캠프 명단을 짤 계획이다. 나승엽 고승민 등 올해 적지 않은 경기에 뛴 선수들도 다 포함될 것이라 예고했다. 일부는 일본의 아카데미에 보내 파트별로 별동대를 짠다는 계획까지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김 감독은 기본적으로는 훈련량을 많이 가져갈 뜻을 드러냈다. 특히 야수 파트가 그렇다. 올해 롯데 야수들은 수비적인 측면에서 부족함을 드러냈다. 수비 기술뿐만 아니라, 먼저 생각하고 상황을 그리는 능력 또한 많은 장면에서 아쉬움을 자아냈다. 다만 이는 강도 높은 훈련으로 일부분은 채워갈 수 있는 영역이다. 다른 것을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마무리캠프라 밀도 있게 훈련 진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김 감독은 많은 훈련량에 방점을 찍지 않는다. 훈련은 많이 하지만, 단순히 선수들을 굴리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다. 선수들이 자신의 문제점을 곰곰이 생각하고, 마음가짐과 생각이 바뀌어야 강훈련도 더 효율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한 시즌 동안 체력이 많이 소모된 상황에서 선수들의 몸도 생각해 훈련을 해야 한다. 김 감독은 “강도 높은 훈련이라고 하면 김성근 감독님 정도는 해야 한다”면서 “다칠까봐 못 시킨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나도 많이 시켜보기도 했다. 항간에서는 훈련량이 부족하지 않나 뭐 이런 이야기를 하지만, 그렇다고 많이 가져가면 선수들의 피로도가 오기 때문에 다치는 것이다”면서 “겨울 동안 준비를 잘 해야 한다. 훈련량은 당연히 많이 가져가지만 어떠한 필요한 훈련을 개개인적으로 많이 가져가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단체 훈련 스케줄을 많이 하기보다는, 개인적으로 부족한 부분 위주로 캠프 훈련 계획을 짤 뜻을 시사한 것이다.
이런 훈련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선수들이 더 많이 준비해야 한다. 몸도 잘 되어 있어야 하지만, 생각도 필요하다. 현재 자신이 무엇이 부족하고, 캠프에서 어떤 목적을 가지고 어떤 훈련을 찾아서 하느냐와 그렇지 않은 것은 효율에서 차이가 많이 날 수밖에 없다.
김 감독도 “전부 성적만 안 나면 강도 높게 한다고 하는데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선수들마다 ‘올해 내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했는데 이건 안 되겠구나’ 그런 마음을 가지고 정말 중요하고 그런 훈련을 개개인적으로 많은 생각을 하면서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올해 뭔가 본인이 잘못 생각한 것을 대화를 해 가야 한다. 훈련량은 당연히 많아야 되겠지만 어떤 초점을 가지고 훈련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전체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시즌 종료 후 조금의 휴식 시간이 있다. 롯데 선수들이 어떤 생각을 하며 마무리캠프를 그릴지는 내년 롯데의 성적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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