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교황도 발끈하게 한다…컵스 팬 도발에 "너희 탈락했잖아" 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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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 5월 제267대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출생으로 유명한 평생을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응원해 왔다.
최대 라이벌인 시카고 컵스 팬의 도발을 지체하지 않고 받아쳐 화제다.
16일 바티칸 시티에서 열린 행진 중 한 팬이 교황을 향해 "고 컵스(Go cubs)"라고 외쳤다.
그러자 교황 차량(Popemobile) 위에 있던 교황은 스페인어 'Han perdido(그들은 졌다)'라고 받아쳤다.
교황이 말한 대로 시카고 컵스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에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밀려 탈락했다.
정규 시즌에서 시카고 컵스는 92승으로 2018년 이후 가장 많은 승리를 기록한 반면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60승으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교황의 팬심을 막을 순 없었다.
이번 일은 교황과 야구, 그리고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향한 애정을 보여 준다.
지난 5월 본명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Robert Francis Prevost)가 미국 출신 최초의 교황으로 선출되자, 많은 팬들이 그가 어느 시카고 팀을 응원하는지 궁금해했다.
처음엔 일부 시카고 컵스 팬들이 SNS를 통해 "우리 팬이다"고 주장했지만 그의 형 존 프레보스트(John Prevost)는 NBC 시카고와 인터뷰에서 "틀린 말이다. 교황님은 시카고 화이트삭스 팬이다"고 정정했다.
이후 교황이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제치고 우승한 지난 2005년 월드시리즈 1차전을 직접 관람한 영상이 공개되어 형의 말이 확인됐다.
지난 5월, 구단은 2005년 월드시리즈 1차전에 그가 앉았던 자리 근처에 교황의 모습을 담은 그래픽 설치물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6월에는 교황이 바티칸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 브랜드인 '47'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전통적인 흰색 교황 복장과 함께 등장한 모습이 포착됐다. 이 모자는 보스턴 레드삭스 팬인 한 매사추세츠 부부가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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