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강등 탈출 보인다!" 54년 역사 J리그 최고 명문, 기적의 2연승…모기업 경영난 뚫고 '요코하마 미라클'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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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모기업 경영난과 초유의 강등 위기를 동시에 겪고 있는 일본 J리그 최고 명문 요코하마 F.마리노스가 잔류 불씨를 지켜냈다.
상위권 강호를 제물로 2경기 연속 완승을 거둬 강등권과 승점 차를 5로 벌렸다. 일단 한숨은 돌린 분위기다.
마리노스는 25일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J1리그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3-0으로 낙승했다.
경기 시작 12분 만에 우에나카 아사히 선제골로 기세를 올린 마리노스는 후반 41분 야마노 준, 후반 추가시간 제이슨 퀴노네스가 연속골을 꽂아 3점 차 쾌승을 낚았다.
직전 우라와 레즈전(4-0승)에 이은 2경기 연속 대승으로 시즌 전적을 10승 7무 18패로 쌓았다.
잔여 3경기를 남겨둔 현재 승점 37로 강등권인 18위 요코하마FC(승점 32)와 승점 차를 5로 벌렸다.
마리노스의 올 시즌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7연패 1회, 4연패 2회를 기록하는 등 명문답지 않은 행보로 끝모를 추락을 거듭했다.
20개 팀이 경쟁하는 J1리그는 하위 세 팀이 자동 강등된다. K리그와 달리 승강 플레이오프가 없다. 정규리그에서 생존이 중요한 전장이다.
마리노스는 1993년 리그 출범 후 지난 33년간 단 한 번도 강등 수모를 맛본 전례가 없다. 그러던 전통 강호가 올해 처음으로 절체절명 위기를 맞은 것이다.
이미 요코하마는 이번 시즌만 감독 교체를 두 차례나 단행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임명한 스티브 홀랜드 감독은 지난 4월 지휘봉을 반납했고 후임 사령탑인 패트릭 키스노보 역시 반등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면서 지난 6월 경질됐다.
현재 수석코치인 오시마 히데오가 감독 대행으로 내부 수습을 맡고 있다.
'깜짝 2연승'으로 숨을 골랐다고는 하나 여전히 마리노스 미래는 불투명하다.
최하위 알비렉스 니가타(승점 22)와 19위 쇼난 벨마레(승점 26)는 확실히 따돌렸다.
다만 지역 라이벌인 요코하마FC와 경쟁은 남은 3경기 동안 치열히 이어 가야 한다.
그럼에도 최근 흐름은 고무적이다.
8위 우라와 레즈와 5위 산프레체 히로시마 등 강호를 상대로 7득점 무실점, 완벽한 경기력으로 연승을 거뒀다.
남은 3경기 상대가 만만찮다. 3위 교토 상가, 1위 가시마 앤틸러스가 '요코하마 기적'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있다.
직전 2경기 흐름을 최상위권 팀과 만남에서도 이어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 피치 안팎으로 곤궁했다.
전신 닛산자동차 시절을 포함해 54년 역사를 자랑하는 마리노스는 지난달 모기업 경영난 소식으로 입길에 올랐다.
닛산은 지난달 24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소유한 시티풋볼그룹과 글로벌 파트너십 계약을 종료했다.
2014년부터 시티풋볼그룹과 협력 관계를 이어왔지만 경영 구조조정 일환으로 제휴를 전격 해지한 것이다.
아울러 안방인 요코하마 국제 경기장(닛산 스타디움) 명명권을 기존 후원금액 절반도 되지 않는 5000만 엔(약 4억7000만 원)에 1년 계약을 요코하마시에 제안, 빈축을 샀다.
경영 악화 정도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졌다.
1972년 창단한 마리노스는 1991년 J리그 창립 멤버로 가입이 승인되고 2년 뒤 프로 구단으로 재창단을 알렸다.
J1리그 우승 5회를 비롯해 천황배 우승 7회, 아시안 컵위너스컵 2회 우승 등 화려한 발자취를 쌓았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성적 부진과 경영 위기로 명가 위상에 걸맞지 않은 행보를 보였다. 매각설도 심심찮게 흘렀다. 구단 역사에 새로운 전환점이 예고되는 상황이다.
마리노스 관계자는 최근 아사히 신문과 인터뷰에서 "기본적인 구조는 적잖이 바뀌겠지만 닛산이 여전히 대주주로서 지분을 방어하고 구단 운영에 온힘을 다할 것이란 입장은 변함이 없다" 밝혀 세간의 매각설을 일축했다. 다만 일부 구단 지분을 매각해 종전 80%에 달하던 지분율은 소폭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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