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야유? 웃음 나왔다" 토론토 진짜 오타니 필요 없구나…팬들은 야유, 선수들까지 한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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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토론토 팬들이 오타니를 향해 야유를 할 것이다.' 월드시리즈가 막을 올리기 전부터 나왔던 예상이다. 그 예상은 현실이 됐다. 오타니가 홈런을 칠 때까지도 '집단 구호'가 나오지는 않았는데, 토론토의 승리가 확실시되는 상황이 오자 팬들이 하나가 됐다. "우리는 네가 필요 없어!(We don’t need you!)"라고 외쳤다. 한 토론토 선수는 이 야유를 듣고 무심코 웃어버렸다고 고백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LA 다저스와 1차전에서 11-4로 대승을 거뒀다. 2-2로 맞선 채 맞이한 6회 홈런 두 방을 곁들여 9점을 몰아치며 다저스 마운드를 무너트렸다. 오타니 없이도 장단 14안타로 내셔널리그 챔피언 다저스를 박살냈다.
애디슨 바저가 월드시리즈 역대 최초 대타 만루홈런을 쏘아올리고(9-2), 이어 알레한드로 커크가 두 자릿수 점수를 만드는 2점 홈런을 날렸다(11-2). 다저스는 오타니의 2점 홈런으로 반격했지만(4-11) 그 뒤로는 단 1점도 내지 못했다.
9회에는 토론토 팬들이 오타니를 향해 야유를 보냈다. 2년 전 겨울, FA 신분이던 오타니가 토론토와 최종 면담을 갖고도 결국 다저스로 이적한 것에 대한 '앙금'이 토론토 팬덤에 남아있었다. 이 때문에 월드시리즈가 열리기 전부터 로저스센터에서 열릴 토론토 홈경기에서는 오타니에게 야유가 쏟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7회까지는 조용했지만, 토론토가 11-4로 앞서며 승리까지 아웃카운트를 단 하나만 남겨둔 9회에는 오타니에게 야유가 나왔다.
내용이 직설적이었다. '우리는 네가 필요 없다'며 오타니를 조롱했다. 이미 야유를 예상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야유에 익숙해서일까. 오타니는 그저 싱긋 웃으며 타석에 들어섰고, 에릭 라우어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이 장면은 선수단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다. 토론토 존 슈나이더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열정적인 팬들이 있다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다. 모든 구장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그런 일들이 벌어진다. 지난 시애틀 매리너스와 챔피언십시리즈 때도 그런 일이 있었다"며 "(오타니를 향한 야유를)어렴풋하게 들었다. 솔직히 그런 선수에 대해 뭐라 말하기는 어렵다. 오타니는 특별한 선수다. 하지만 우리 팬들이 우리를 열정적으로 응원한다는 사실은 정말 좋다"고 밝혔다.
6회 무사 만루에서 에밋 시한을 상대로 결승타를 날린 어니 클레멘테는 "생각지도 못하게 웃음이 새어나왔다"며 "우리는 잘 갖춰진 팀이다. 우리 팀에 더 나은 선수는 필요하지 않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조지 스프링어 또한 "오타니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선수다. 그는 어느 팀에 있어도 대단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상대 팀 선수다. 우리 팀에 없다"며 선을 그었다. 토론토 팬들도 선수들도 지금은 오직 '비트(Beat LA)'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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