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직행하면 실전감각 떨어진다? 2년 전 LG는 그랬을지도, 2025 LG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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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한화 김경문 감독은 정규시즌 1위로 일찌감치 한국시리즈를 대비한 LG에 비해 플레이오프를 5경기나 치른 한화가 불리한 위치에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한동안 청백전만 치렀을 뿐 제대로 된 실전이 없었던 LG가 1차전에서는 실전 감각 문제를 드러낼 수 있고, 그래서 첫 경기가 자신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LG는 지난 2023년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2-3으로 졌다. 케이시 켈리가 6⅓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버텼지만 이기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1차전은 김경문 감독의 기대 섞인 예상과 전혀 다르게 흘러갔다. LG 타자들은 강속구 투수 문동주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며 안타 4개로 4점을 뽑았다. LG가 그만큼 준비를 잘 했다고 볼 수 밖에 없었다. LG는 안타 만큼 많은 볼넷을 얻어내면서 자신의 강점을 유지했다. 한화도 적지 않은 안타를 때렸지만 좀처럼 결정타가 나오지 않았다.
LG 트윈스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한국시리즈 한화 이글스와 1차전에서 8-2로 크게 이겼다. 박해민의 솔로 홈런을 포함해 안타 7개와 4사구 7개로 8점을 뽑았다. 1회부터 '플레이오프 MVP' 문동주를 상대로 2점을 뽑으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동점조차 허용하지 않은 채 2점 이상 차이를 유지하고 1차전을 잡았다.
문동주의 빠른 공을 청백전을 제외하면 3주 이상 실전이 없었던 LG 타자들이 공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LG는 이천 합숙 기간 시속 160㎞ 이상의 빠른 공을 뿌리는 피칭머신을 활용해 한화 투수들의 강속구에 대처하는 준비를 했다. 2년 전에는 하지 않았던 훈련이다.
게다가 LG 타자들은 (잘 맞은)안타 없이도 점수를 내는 방법을 잘 알고 있었다. 1회 선두타자 홍창기가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나가며 분위기를 만들었다. 신민재의 빗맞은 땅볼이 내야안타가 되는 행운까지 따랐다. "파울이 아닌 인플레이 타구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던 염경엽 감독의 예상대로 경기가 흘러가기 시작했다.
여기에 문동주의 폭투가 나오면서 LG에 1사 2, 3루 기회가 왔다. 김현수 역시 안타는 치지 못했지만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면서 타점을 올릴 수 있었다. 김현수의 2루수 땅볼 때 홍창기가 득점했다. 2사 후에는 문보경이 좌중간 2루타로 2-0을 만들었다. 문보경은 문동주의 시속 154㎞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5회에는 박해민의 홈런이라는 뜻밖의 수확이 있었다. 하지만 더 눈여겨 봐야 할 장면은 그 뒤에 나왔다. 신민재가 문동주의 150㎞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때렸다. 그리고 오스틴이 3루수 땅볼로 타점을 기록했다. 문동주의 직구에 잘 대처했고, 인플레이 타구가 나오자 과감하게 뛰었다.
시종일관 LG가 준비한 시나리오가 완벽하게 실현된 경기였다. LG는 2년 전 우승 경험을 바탕으로 더 진화한 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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