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못 이룬 꿈, 아들이 도전한다… 다저스 오프시즌 영입 1호 탄생, 김혜성과 같이 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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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엘리에세르 알폰소는 2006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 샌디에이고·시애틀·콜로라도를 거치며 메이저리그 생활을 한 백업 포수였다. 메이저리그 6시즌 동안 193경기 출전을 했으니 그렇게 눈에 띄는 포수는 아니었다.
2011년 콜로라도에서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뒤 다시 빅리그로 올라가지 못한 알폰소는 2013년 시즌을 앞두고는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끝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는 못했다. 결국 빅리그의 꿈을 접은 알폰소는 이후 은퇴했다.
그렇다면 그 아들이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를 누빌 수 있을까. 그 가능성이 생겼다. ‘뉴욕포스트’의 칼럼니스트이자 메이저리그 대표 소식통인 존 헤이먼은 11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에이전시의 발표를 인용, “엘리에세르 알폰소 주니어가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름에서 보듯 알폰소 주니어는 알폰서의 아들이다.
이는 월드시리즈 2연패로 시즌을 마친 다저스의 올 오프시즌 첫 영입이다. 소소하기는 하지만, 첫 테이프를 포수로 끊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다저스는 윌 스미스라는 확실한 주전 포수가 있고, 그 뒤를 받칠 장기적 포수진 구상을 이제 슬슬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다.
팀 최고 포수 유망주인 달튼 러싱이 메이저리그로 올라갔다. 올해 백업 포수로 좋은 활약을 한 벤 로트벳까지 일단 세 명의 선수는 어느 정도 확보된 셈이다. 러싱과 로트벳 중 한 명은 내년 트리플A에서 뛸 전망이다. 다만 그 아래의 포수들이 아직은 어린 상황이라 경기에 나설 포수가 더 필요했고, 그런 다저스의 레이더에 걸린 선수가 바로 알폰소 주니어였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알폰소 주니어는 올해 26세로 2016년 7월 국제 아마추어 선수 계약으로 디트로이트에 입단했다. 이후 9년간 마이너리그 레벨을 거쳤으나 승진이 더뎠다. 올해야 처음으로 트리플A 무대에 올랐다. 트리플A 8경기에서 타율 0.219, 3타점을 기록했다. 더블A에서는 57경기에서 타율 0.251, 1홈런, 31타점을 수확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알폰소 주니어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고, 내년에는 더블A와 트리플A를 오가며 활용할 전망이다. 현재 다저스는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오클라호마시티에 공식 등록된 포수가 하나(프랑크 로드리게스)밖에 없다. 뎁스 강화 차원의 영입으로 풀이된다.
성적만 놓고 보면 특별한 것은 없지만, 그대로 트리플A까지 올라온 만큼 어떤 상황이나 기여가 주어진다면 메이저리그 콜업을 이룰 가능성도 가지고 있다. 아버지는 메이저리그에서 다저스 유니폼을 입지 못했지만, 아들은 김혜성과 함께 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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