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BBC ‘비피셜’ 떴다, 홀란이 월드컵에서 뛸 수 있는 이유…“노르웨이 사람 아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엘링 홀란은 전형적인 노르웨이인들의 특징과 거리가 멀다.”
노르웨이가 마침내 월드컵 무대에 선다. ‘세대의 골잡이’ 엘링 홀란이 역사적 본선 진출을 이끌며, 기다림의 시간을 끝냈다.
17일(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는 “홀란이 어떻게 노르웨이를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었는가”이라면서 노르웨이가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게 된 배경과 홀란이 이번 예선에서 어떤 방식으로 팀을 끌어올렸는지를 상세히 분석했다.
‘BBC’는 “홀란이 8경기에서 16골을 넣으며 모든 대륙을 통틀어 월드컵 예선 최다 득점자가 됐다”고 전했다. 매 경기마다 골을 기록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의 영향력을 설명할 수 있다. 특히 이탈리아 원정에서 4-1 대승을 이끌며 본선행을 확정한 순간, 홀란은 두 골을 연달아 넣어 ‘에이스’의 존재감을 완벽히 증명했다.
홀란의 A매치 득점력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을 넘어선다. 그는 대표팀 48경기에서 55골을 넣어, 50경기 미만 A매치에서 50골 이상을 넣은 역사상 여섯 번째 선수가 됐다. 33골로 90년 동안 유지되던 노르웨이 최다 득점 기록(외르겐 유베)을 가볍게 돌파했고, 지금도 기록을 빠르게 쌓아가는 중이다. ‘BBC’에 따르면 이번 예선에서 홀란이 기록한 득점은 유럽 내 어떤 선수보다 두 배 많은 수치다. 경기 수가 훨씬 많은 다른 대륙의 선수들보다도 월등하다.
그러나 이 팀은 결코 ‘홀란 원맨팀’이 아니다. ‘BBC’는 “노르웨이의 성공에는 외데가르드의 역할도 절대적”이라고 강조했다. 주장 마르틴 외데가르드는 이번 예선에서 7도움으로 유럽 예선 최다 도움 1위에 올랐다. 15세에 데뷔한 이후 대표팀을 이끌어온 그는 홀란의 득점력을 극대화하는 플레이메이커로 자리 잡았다. 현지 전문가 라르스 시베르센은 “인구 500만 명의 나라에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스트라이커와 최고 수준 플레이메이커가 동시에 등장하는 일은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라며 ‘황금세대’의 현실화를 강조했다.
노르웨이의 월드컵 진출은 ‘희열’보다 ‘안도감’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BBC’는 “노르웨이는 최근 몇 년 동안 세계적인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메이저 대회 진출을 몇 차례 놓치며 좌절을 겪었다”고 전했다. 이번 월드컵은 1998년 이후 28년 만이며, 메이저 대회 자체는 유로 2000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기대와 실망이 반복되며 축적된 무거운 공기가 드디어 거둬졌다는 평가다.
홀란에게 이번 월드컵 본선행은 개인적 의미도 크다. 그의 아버지 알프 잉에 홀란은 1994년 미국 월드컵 무대를 밟았던 선수였다. ‘BBC’에 따르면 홀란은 항상 “아버지를 능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왔고, 월드컵만큼은 그가 아직 이루지 못한 영역이었다. 그는 지난 7월 “노르웨이가 월드컵에 진출한다면 우리나라에게 우승과 같은 의미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홀란은 성향 면에서도 전통적인 노르웨이 선수들과 확연히 다르다. 시베르센은 “홀란은 전형적인 노르웨이 사람이 아니다. 솔샤르처럼 겸손하고 묵묵히 역할을 수행하는 선수상이 전형적인 노르웨이 사람의 특징이라면, 홀란은 자신감과 직설적인 태도를 가진 전혀 다른 유형”이라며 “자신감이 넘치고, 때로는 다소 직설적입니다. 자신의 가치와 능력을 잘 알고 있고, 스스로를 믿고 있다. 솔샤르는 벤치에 앉는 것도 기쁘게 생각했고, 주전이 아니어도 불평하지 않았죠. 전형적인 노르웨이 영웅이었다. 하지만 만약 홀란이 벤치에 있었다면 불평했을 것이다. 그는 다르다 .흥미로운 유형의 영웅”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가 알고 있던 노르웨이 스포츠 스타와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인물이다. 하지만 홀란은 자신이 하는 일에 있어서 노르웨이 출신이라는 점에 대해 엄청난 자부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BBC’도 “홀란은 이미 노르웨이 스포츠 역사에서 다른 층위의 스타”라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홀란이 이번 월드컵 진출로 ‘불운의 전설 리스트’를 피하게 됐다는 점도 주목받는다. 세계 축구 역사에는 조지 베스트, 조지 웨아,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등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한 위대한 선수들이 존재한다. ‘BBC’는 그 사례를 언급하며 “홀란은 그들과 같은 길을 걸을 뻔했지만, 스스로 기회를 열어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관련 추천 기사
프리미어리그 관련 기사
-
월드컵에서 한국전 준비했던 골키퍼, 기관총 맞고 두 다리 잃어…“총알에 맞아 비명 지르고 소리쳐”
2026-10-04
-
“의회, 호날두와 헤수스 감독 갈등 해명 및 화해 자리 주선 명령”…호날두 대표팀 이탈→은퇴설 논란에 포르투갈 정치권까지 나서
2026-10-04
-
포트투갈 국민들 등 돌렸지만…페르난데스 “호날두는 위대한 상징, 비난이나 분열하지 말아야”
2026-10-04
-
'손흥민 뛰던 자리에' 일본인 공격수 들어가나...토트넘 데 제르비 감독, '애제자' 미토마 영입 원한다
2026-10-03
-
‘충격’ 호날두, 韓 국가대표 팀 맡아 월드컵 16강 진출 역사썼던 벤투 감독과도 불화…“버릇없는 아이 수준…국가대표 주장감 아냐” 英 BBC 맹비난
2026-10-02
-
"손흥민이 토트넘에 韓 국대 추천했다" SON, 이제는 자문 역할까지 한다..."추천 받은 오현규, 영입 후보 올라"
2026-10-02
추천 콘텐츠
-
'딸 155연승' 끊겼는데 아버지는 "오히려 다행" 안도…"변명 아니라 진짜 목표는 올림픽 2연패"→중압감 족쇄 소멸+57kg급 과제 확인 소득
2026-10-05
-
'세계선수권 金金金도 안세영 앞에선 9연패' 日도 놀란 압도적 독주…57전 56승인데 "무적 아니다" AG 복기도 경악
2026-10-05
-
"한국 7번에게 배워야 한다" 中 19세 에이스, 엄지성에게 제대로 반했다!…AG 끝나자 '투샷' 깜짝 공개→상대도 인정한 나고야 피치 지배자
2026-10-05
-
한국 축구 '초대형 변화' 온다! 월드컵 예선 싹 바뀌나…아시아 네이션스리그 2030년 출범 추진→'1부 6위'까지 본선 직행
2026-10-05
-
한국에선 자리 있을까…"야구 끝낼 생각 없어" 27세에 NPB 방출→현역 연장 강력 의지, 간절하게 새로운 팀 찾는다
2026-10-05
-
[오피셜] “메달보다 군대 면제만 바라보고 뛰었다” 양민혁 실언논란, “조롱 의도 없었다, 분명 제 잘못” 공식적으로 사과
2026-10-04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메달 딸 땐 좋았지' 항저우 AG 병역혜택 받은 선수 10명 병역법 위반이라니→'경고 조치'
2026-10-02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