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폭행' 불명예 이적→홈런으로 친정에 은퇴 신고식 "훈련 전혀 안 했는데, 몸이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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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기타히로시마(일본), 신원철 기자] 후배 폭행으로 물의를 빚고 근신하다 '무상 트레이드'라는 불명예스러운 방식으로 친정 팀을 떠나게 됐던 '닛폰햄 4번' 나카타 쇼가 은퇴 후 다시 홋카이도에 돌아왔다.
올해 2군 경기를 포함해도 단 51경기만 뛴 채 은퇴했고, 그동안 훈련다운 훈련은 하지도 못한 채 다시 방망이를 잡았지만 309홈런 타자의 감각은 어디 가지 않았다.
나카타는 지난달 30일 일본 홋카이도현 기타히로시마 에스콘필드 홋카이도에서 열린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 2025'에 4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가 열린 곳은 그의 친정 팀 닛폰햄 파이터즈 홈구장. 주니치 드래곤즈 소속으로 은퇴했지만 이렇게라도 친정 팀인 닛폰햄 팬들 앞에서 작별 인사를 할 수 있었다.
커리어를 정리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던 만큼 나카타의 일본 레전드 합류는 닛폰햄 팬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나카타는 닛폰햄의 지명을 받고 프로야구 선수가 됐고, 2008년부터 2021년 중반까지 닛폰햄 소속으로만 261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간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2021년 8월 벌어진 후배 폭행 사건으로 근신 처분을 받으면서 '프랜차이즈 스타'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닛폰햄은 결국 나카타를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무상 트레이드'했다. 나카타는 지난해 주니치로 이적한 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통산 성적은 1784경기 타율 0.316과 OPS 0.755, 309홈런 1087타점이다.
나카타는 0-4로 끌려가던 4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나와 '봉열사' 봉중근을 상대로 추격의 솔로포를 터트렸다. 일본의 유일한 득점이 바로 나카타의 홈런이었다. 한국은 이대호 이병규의 6안타 4타점 합작에 힘입어 일본을 7-1로 완파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나카타는 "이 곳은 나를 키워준 곳이자 특별한 장소다. 꿈을 꾸던 장소였다. 대단히 기쁘다.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서 홈런을 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감격스러워했다.
또 "전혀 훈련하지 않고 여기 왔다. 팬들의 성원도 힘이 됐지만만, 내 몸이 기억하고 있는 것 같다. 사실 배팅 훈련 때는 영 안 되겠다, 오늘 못 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런데 타석에 들어서니까 부드럽게 돌았다. 신기하고 이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로 2회째인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은 점점 더 많은 관심 속에서 치러지고 있다. 선수들도 긍정적인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나카타 역시 마찬가지다.
나카타는 "선수들도 팬들도 모두가 이 경기를 즐겼다고 생각한다. 나를 포함해서 은퇴한 선수들이 정말 즐겁게 경기했다. 선배님들이 많았다. 많이 배웠다. 또 한국 선수들과 야구를 통해서 야구 팬들을 즐겁게 해드릴 수 있는 이벤트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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