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고릴라와 같은 해에 잘해서, 하지만 '송승기의 해' 밝았다…풀타임 2년 차, 말띠의 힘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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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LG 트윈스 좌완투수 송승기(24)는 지난해 팀의 복덩이로 맹활약했다.
신인상도 충분히 받을 수 있을 만큼 좋은 성적을 냈지만 너무 강력한 라이벌의 벽에 막혔다. 대신 풀타임 2년 차인 올해 다시 한번 선전을 노린다.
야탑고 출신인 송승기는 2021년 LG의 2차 9라운드 87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성했다. 이듬해인 2022년 1군에 데뷔해 7경기 8⅓이닝서 1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2023년엔 1경기에 나서 1이닝 무실점을 만들었다. 이어 상무(국군체육부대) 야구단에 입대해 군 복무를 마쳤다.
2025시즌 송승기는 1군서 세 번째 시즌에 돌입했다.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정규시즌 총 28경기 144이닝에 등판해 11승6패 평균자책점 3.50을 선보였다. 프로 데뷔 첫승을 넘어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고, 규정이닝(144이닝)을 채웠다.
지난 시즌 LG에선 요니 치리노스(13승), 송승기(11승), 임찬규(11승), 손주영(11승)까지 선발투수 4명이 각각 10승 이상을 수확했다. LG 구단에선 1994년 이상훈(18승), 김태원(16승), 정삼흠(15승), 인현배(10승) 이후 31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다. 리그 전체로 확대해도 2020년 KT 위즈 이후 5년 만이었다.
괄목할만한 성장에도 송승기는 신인상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정규시즌 종료 후 이뤄진 기자단 투표에서 KT 외야수 안현민이 유효 투표 수 125표 중 110표를 획득하며 득표율 88%로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송승기는 한화 이글스 투수 정우주(5표)에 이어 공동 3위에 자리했다. KIA 타이거즈 투수 성영탁과 함께 각 3표를 얻었다.
안현민은 2025시즌 112경기서 타율 0.334(395타수 132안타) 22홈런 80타점 72득점, 장타율 0.570, 출루율 0.448, OPS(출루율+장타율) 1.018, 득점권 타율 0.333를 자랑했다. 리그 출루율 1위, 타율 2위, 장타율 3위, OPS 2위를 뽐냈다. 특유의 파워와 장타력 덕분에 '케릴라(케이티+고릴라)'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리그 대표 히트상품이 된 안현민으로 인해 송승기는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보여준 퍼포먼스는 무척 값졌다.
이제 풀타임 2년 차인 2026시즌을 어떻게 보내는지가 더 중요하다. LG의 토종 선발진엔 임찬규, 손주영 등이 있다. 여기에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했던 김윤식도 돌아온다. 동료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한다.
2026년은 말의 해다. 공교롭게도 송승기 역시 2002년생으로 말띠다. 송승기의 해가 밝아온 것이다. 올해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더더욱 기대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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