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앙리에게 많이 배웠어" 분데스리거 이재성 반전 고백…'국대 MF' 출발점으로 안암 시절 지목→"09학번 박희성 선배께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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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이 자신의 성장에 가장 큰 도움을 준 시기로 '고려대 시절'을 꼽았다.
이재성은 지난해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에 출연해 "대학교에서 정말 많이 성장했다. (대학에 가서야) 축구 선수로서 '기본'을 갖출 수 있었다. 당시 고려대 09~10학번에 좋은 선수가 많았다. '고대 앙리'로 불렸던 박희성 선배, 강원FC에서 뛴 정석화 선배에게 큰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1990년생인 스트라이커 박희성은 전북 이리고 시절부터 장신 골게터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키 188cm에 이르는 단단한 신체조건을 앞세운 우수한 제공권과 연계, 빼어난 결정력으로 2010년대 들어 메말라버린 포스트 플레이가 가능한 '타깃형 공격수'로서 적지 않은 기대를 받았다. 이때 비교군이 1991년생 스트라이커 석현준(용인 FC) 지동원(매카서)이었다.
2009년 고려대 입학 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에 이름을 올렸고 그 해 이집트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에도 뛰었다. 홍명보호 대회 8강 진출에 한몫했다. 이듬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도 유일한 아마추어 선수로 승선해 한국 동메달 획득에 이바지했다.
2013년 드래프트에서 FC서울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하며 '고대 앙리'를 품에 안았다. 상당한 기대를 안고 K리그 여정 닻을 올렸지만 프로의 세계는 녹록지 않았다. 데얀, 박주영, 세르히오 에스쿠데로, 아드리아노 등에게 밀려 좀체 출전 기회를 쥐지 못했고 2015시즌을 기점으로 백업 입지마저 윤주태에게 내줘 연착륙에 실패했다. 2019시즌까지 서울과 상주상무에서 68경기 7골 1도움을 기록한 채 2020년 K3 김해시청으로 이적했다.
김해시청에서 훨훨 날았다. 21경기 9골을 몰아쳐 소속팀 K3리그 우승에 크게 일조했다. 활약을 인정받아 1년 만에 K리그2 구단인 전남에 새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전남에서 2시즌간 통산 27경기 4골 2도움으로 기대에 못 미쳤고 2022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 현재 지도자의 길을 모색 중이다.
이재성은 "고대에 입학하면서 더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 안암에 온 뒤 축구 선수로서 기본이 좀 갖춰졌던 것 같다. 테크닉과 전술 이해도 등에서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 11학번으로 입학할 당시 고대에 좋은 선수가 진짜 많았다. 훌륭한 선배들을 보고 따라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실력이 쑥쑥 늘었다"고 회고했다.
"09~10학번 선배들 기량이 특히 좋았다.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한 형들이 많았다. '고대 앙리' 박희성 선배와 강원FC, 부산 아이파크 등에서 활약한 윙어 정석화 선배가 대표적이다. 정말 많이 배웠다. (정)석화 선배가 드리블이 엄청 좋다. 그런 부문을 하나하나씩 막 질문하고 따라 연습하면서 습득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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