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생각보다…" FA 계투 52억→52억 놀라운 대접, 그런데 KIA 핵폭탄 트레이드 주인공은 왜 소식이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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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도대체 왜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는 것일까.
올 겨울 FA를 선언했던 우완 계투 이영하(29)는 결국 두산에 잔류했다. 지난 해 중간계투로 73경기에 나서 66⅔이닝을 던진 이영하는 4승 4패 14홀드 평균자책점 4.05로 활약했다.
FA 시장에 나온 이영하는 타구단들의 제의에 잠시 고민하기도 했지만 두산의 화끈한 베팅에 잔류를 마음 먹을 수밖에 없었다.
두산과 이영하는 4년 총액 52억원에 사인했다. 당초 예상보다 많은 금액을 받았다는 평가. 이영하 본인도 "내가 생각하는 선이 있었다. 솔직히 내가 생각했던 선을 조금 넘었다"라면서 "충분히 '이 정도면 나를 신경쓰고 있다'라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밝힐 정도였다.
지난 해 이영하의 기록만 보면 특급 계투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두산은 아직 이영하가 나이가 젊고 시속 150km대 강속구가 살아있다는 점을 감안해 과감한 베팅이 가능했다. 여기에 이영하는 지난 해 커브의 완성도를 높이면서 자신의 가치를 키웠다. "구단에서도 나를 잘 챙겨주셔서 만족스럽게 계약했다"라는 이영하의 말에서 두산이 얼마나 이영하의 계약에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게 한다.
지난 겨울에는 LG도 FA 불펜투수에게 화끈한 베팅을 하면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바로 우완 계투 장현식(31)과 4년 총액 52억원에 손을 잡은 것이다. 그것도 52억원을 전액 보장하는 조건이었다.
장현식은 2024년 75경기 75⅓이닝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로 활약했다. 기록만 봐서는 지난 해 이영하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장현식은 2024년 한국시리즈에서 5경기에 모두 등판해 홀드 1개와 평균자책점 0.00을 남기며 큰 경기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였고 FA 신청을 앞둔 상황에서 엄청난 임팩트를 남기기에 충분했다. 역시 시속 150km대 강속구를 던질 수 있다는 장점도 LG의 구미를 당기게 했다.
그런데 이번 겨울에 FA를 신청한 또 다른 우완 계투 조상우(32)는 여전히 미계약자 신분으로 남아있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KIA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장현식이 FA를 통해 LG로 이적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키움과 트레이드를 단행, 조상우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KIA가 현금 10억원과 KBO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 2장을 건넨 것만 봐도 조상우의 가치를 짐작할 수 있다.
조상우는 지난 해 72경기 60이닝 6승 6패 1세이브 28홀드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했다. 그런데 FA 시장에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역시 조상우도 한때 시속 150km대 강속구를 던졌던 선수이지만 지난 해에는 시속 140km 후반대 직구로 승부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72경기나 나서고도 60이닝만 소화한 점을 보면 그가 온전히 1이닝을 책임지는데 어려움이 많았음을 파악할 수 있다. 특급 계투에게 있어 타자를 압도하는 능력 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지난 시즌이 개막하기 전만 해도 조상우의 트레이드는 KIA의 통합 우승 2연패 도전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다. 하지만 조상우는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고 KIA도 정규시즌 성적이 8위로 추락하면서 힘겨운 한 해를 보내야 했다. KBO 리그 통산 89세이브와 82홀드를 챙겼는데도 아직까지 미계약 신분인 것은 다 이유가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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