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은퇴를 바라지 말고, 날 뛰어넘어줘"라는 강민호…부동의 주전임에도 "나 역시 경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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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41)는 팀에 없어선 안 될 주전 포수다.
불혹을 넘긴 나이임에도 대체 불가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올겨울 삼성은 포수진 선수층 강화에 성공했고, 집토끼였던 강민호와의 재계약도 이뤄냈다. 2026시즌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1차 캠프지인 괌으로 조기 출국한 강민호는 "내가 당연히 주전이라 생각하진 않는다. 열심히 경쟁하겠다"고 다짐했다.
강민호는 2004년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뒤 2018시즌을 앞두고 삼성으로 자유계약(FA) 이적했다. 2025시즌을 마친 뒤 그는 KBO리그 역대 최초로 4번째 FA 계약에 도전했다. 지난해 12월 28일 삼성과 2년 최대총액 20억원(계약금 10억원·연봉 3억원·연간 인센티브 2억원)에 합의하며 사인을 마쳤다.
삼성은 비시즌 강민호와 FA 계약을 완료하기 전 포수 2명을 새로이 영입했다.
우선 KBO 2차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에 포수 장승현(전 두산 베어스)을 지명했다. 1군 경험을 어느 정도 갖춘 포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결정을 내렸다.
이어 NC 다이노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포수 박세혁을 영입하고 2027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박세혁의 포스트시즌 및 우승 경험에 높은 점수를 줬다. 박세혁은 2019년 두산의 통합우승에 기여했고, 2017년부터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출전해 19경기를 소화했다.
박세혁, 장승현은 기존 김재성, 이병헌 등과 힘을 합쳐 강민호의 뒤를 받칠 예정이다. 2025시즌엔 강민호가 포수로 876⅔이닝을 책임졌고 이병헌이 184이닝, 김재성이 176이닝, 김도환이 31이닝을 맡았다. 강민호가 후배들을 잘 이끌어야 한다.
캠프를 앞둔 강민호는 "박세혁, 장승현 선수가 새로 팀에 왔다. 우리 투수들의 장단점을 많이 이야기해 줘야 할 것 같다"며 "아마 두 선수도 투수들의 공을 받으며 내게 많이 물어볼 듯하다. 캠프에서 연습경기, 한국에서 시범경기 등도 치를 텐데 서로 여러 이야기를 공유하다 보면 정규시즌을 치르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경험을 갖춘 포수들의 합류로 짐을 덜 수 있게 됐다. 강민호는 지난해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 준플레이오프 4경기, 플레이오프 4경기에 풀타임으로 출전한 바 있다.
강민호는 "부담을 덜면 좋을 것 같다. 반대로 부담이 온다고 해도 기꺼이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며 "항상 전 경기에 나선다는 생각으로 캠프에 임한다. 이번에도 몸을 잘 만들고 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으론 후계자도 찾아야 한다. 강민호는 "매년 하는 이야기가 있다. '내가 은퇴하기를 바라지 말고, 나를 뛰어넘어라. 그렇게 날 은퇴시켜 줘라'라고 한다"며 "몇 년 전부터는 나도 캠프에 갈 때 '당연한 주전'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후배들과 경쟁해 내 자리를 만들어야 하는 위치다. 팀에 박세혁, 장승현 선수 등 좋은 포수들이 왔으니 나 역시 열심히 노력해 주전에서 밀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올해 개막전에서도 내가 포수로 출전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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