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km 윤성빈도 살려낸 롯데, 삼성 아픈손가락도 가능할까? "좋아지고 있다" 명장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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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좋아지고 있다'고 하더라"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5일부터 대만 타이난에서 2026시즌을 위한 스프링캠프를 소화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까지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구단 최악의 흑역사를 털어내기 위해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 때와 마찬가지로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 중이다.
롯데는 투수 20명, 포수 5명, 내야수 9명, 외야수 7명 등 총 41명으로 구성된 명단을 꾸렸는데, 이 중에 눈길을 끄는 선수가 있었다. 바로 지난해 11월 열린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의 유니폼을 입은 최충연이었다. 롯데는 1~2라운드에서 LG 트윈스 출신의 김주완과 김영준을 선택했고, 3라운드에서 최충연을 골랐다.
최충연은 지난 2016년 삼성 라이온즈의 1차 지명을 받을 정도로 큰 기대를 모았던 선수다. 하지만 삼성 시절에는 '아픈손가락'으로 불렸다. 지명 순번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큰 기대를 모았던 선수지만,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키는 등 아직까지 꽃을 제대로 피우지 못하고 있다. 2018년 70경기에서 85이닝을 소화, 2승 6패 16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다.
특히 최충연은 2023시즌 7경기, 지난해에는 4경기 등판에 그치는 등 최근 3년 동안 1군에서 등판은 11경기(11이닝)에 불과했다. 1군 통산 성적도 7시즌 동안 198경기에서 5승 19패 23홀드 9세이브 평균자책점 6.10으로 눈에 띄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롯데는 최충연이 꽃을 피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2차 드래프트가 끝난 직후 취재진과 만난 박준혁 단장은 "최충연은 지금까지 많이 침체돼 있었다. 워낙 좋은 구속을 가진 선수인데, 지금 구속이 안 나온다. 그나마 올해(2025년) 디벨롭이 되면서, 140km 중반 이상을 뿌릴 수 있는 잠재력이 여전히 있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투수코치도 최충연이 아직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보더라. '해보고 싶다'는 것이 있었다"고 지명 배경을 밝혔다.
그 결과 최충연은 1차 대만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FA(자유계약선수) 재계약을 맺은 김상수도 명단에서 제외된 가운데, 최충연은 어떻게 명단에 포함될 수 있었을까.
지난 27일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 감독은 "최충연은 '좋아지고 있다'는 보고가 있어서 데려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즌이 시작될 때까지 시간은 남았지만, 올해 롯데의 출발은 썩 매끄럽지 않다. 마무리 김원중이 교통사고로 인해 우측 늑골이 미세 골절됐고, 필승조 최준용 또한 시즌 준비 과정에서 늑골 연골 염좌 부상을 당했다. 게다가 정철원도 사생활 문제로 인해 시즌 준비에 온전히 집중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롯데는 현재 불펜 자원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상황이다. 특히 최충연은 1군 경험이 적진 않은 만큼 구속을 되찾는다면, 쓰임새가 있는 선수는 분명하다. 롯데 또한 2차 드래프트에서 최충연은 먼 미래보다는 즉시전력감이라고 판단해서 지명권을 행사했다.
롯데는 최충연 외에도 LG에서 데려온 김영준도 명단에 포함시켰다. 김태형 감독은 "두 선수(김영준, 김주완)도 좋다고 그러더라. 그런데 김영준은 작년 12월에 전역을 해서, 지금 데려가는 것은 조금 무리일 것 같았다. 최충연과 김영준은 가서 보려고 한다. 평가는 좋더라"고 기대했다.
삼성에선 꽃을 피우지 못했던 최충연이 롯데에선 만개할 수 있을까. 롯데의 아픈손가락이었던 윤성빈도 지난해 눈에 띄는 발전을 이뤄낸 만큼 최충연도 포기하기는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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