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축구 초대형 오피셜 떴다, 클롭 감독 공식발표 “손흥민 영입 실패→내 인생 최고의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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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위르겐 클롭 전 감독이 또 손흥민(33, LAFC)를 언급했다. 감독 시절에 손흥민을 영입하지 못한 것이 천추의 한이었다.
30일(한국시간) 독일 매체 'RTL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클롭은 자신의 지도자 커리어를 회고하며 손흥민을 직접적으로 언급,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감독 생활을 하며 꼭 한번 지도해보고 싶었지만 끝내 인연이 닿지 않았던 선수는 누구인가"라고 묻자, 클롭 감독은 주저 없이 "손흥민"이라고 답했다.
그는 잠시 회상에 잠긴 듯 눈을 감았다 뜨며 "내가 그 기회를 놓쳤다. 그때 내가 더 강력하게 원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것은 내 실수였고, 그 이후에는 더 이상 영입할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다"라며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클롭 감독이 손흥민을 언급하며 '실수'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23시즌 리버풀 감독 재임 당시에도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 중 하나는 손흥민을 영입하지 않은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혀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또 리버풀을 떠난 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행사에서도 "도르트문트 시절 왜 손흥민과 계약하지 않았는지 나 자신도 이해할 수 없다. 나중에 프리미어리그에서 그를 적으로 상대할 때마다 속으로 '이런 바보 같은 놈'이라며 자책하곤 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클롭과 손흥민의 엇갈린 인연은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부터 시작됐다. 당시 도르트문트의 지휘봉을 잡고 있던 클롭에게 함부르크, 레버쿠젠에서 뛰던 어린 손흥민은 공포의 대상이었다. 손흥민은 유독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이며 '양봉업자'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클롭 감독은 손흥민의 재능을 가장 가까이서, 가장 뼈아프게 목격했다. 클롭은 당시 손흥민 영입을 검토했지만, 여러 가지 상황과 판단 착오로 인해 계약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후 클롭이 리버풀로, 손흥민이 토트넘으로 무대를 옮기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 구도로 굳어졌다.
리버풀 역시 손흥민을 품을 기회가 있었다. 리버풀의 전 연구 책임자 이언 그레이엄은 지난해 다큐멘터리 'On Running the Game'에 출연해 "브렌던 로저스 감독 시절 데이터 분석 팀이 손흥민을 영입 최우선 타깃 중 하나로 선정했었다"고 폭로했다.
그레이엄은 "당시 우리의 영입 리스트 1, 2순위는 호베르투 피르미누와 손흥민이었다. 만약 평행 우주가 존재한다면 리버풀의 공격진은 피르미누와 손흥민 듀오가 이끌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감독이 원한 스타일이 달랐고, 결국 우리는 크리스티안 벤테케를 영입했다"고 회상했다.
클롭 감독은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을 핵심으로 하는 '게겐프레싱' 전술로 톱 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손흥민은 폭발적인 스피드와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결정력, 성실한 수비 가담 능력까지 갖춘 선수로, 클롭 전술의 이상향에 가장 부합하는 공격수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모하메드 살라와 사디오 마네가 월드 클래스 윙어로 성장했듯, 손흥민 역시 클롭을 만났다면 또 다른 차원의 성장을 이뤄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클롭 감독이 사디오 마네, 케빈 더 브라위너와 함께 손흥민을 '놓쳐서 가장 후회하는 3인'으로 꼽았다는 사실은 그가 손흥민의 가치를 얼마나 높게 평가했는지를 방증한다.
사제지간의 연은 맺지 못했지만, 클롭은 그라운드 위에서 손흥민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리버풀과 토트넘의 경기가 끝날 때마다 그는 손흥민을 찾아가 따뜻하게 포옹하고 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10년 동안 활약했던 토트넘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LAFC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클롭도 리버풀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지도자가 아닌 행정가로 활약하고 있다.
두 사람이 한 팀에서 호흡을 맞출 기회는 사실상 사라졌지만, 클롭이 여러번 말하고 있는 "내 실수였다"라는 고백은 손흥민이라는 선수가 유럽 축구 역사에 남긴 족적이 얼마나 거대했는지를 다시금 확인시켜 주는 증거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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