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 국대 길 열렸다…'국민감독'은 거부했던 그것, 류지현호는 기꺼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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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문동주(한화 이글스)의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 가능성이 완전히 지워지지 않았다. 단 한국이 2라운드 이상 진출했을 때 가능하다.
'지명투수 풀'이라는 WBC 특유의 규칙 덕분이다. 과거 '국민감독' 김인식 감독은 이 제도를 쓰지 않겠다고 못박기도 했지만, 지금 한국 대표팀에 그럴 여유는 없다. 만에 하나까지 대비한다.
MLB.com은 11일(한국시간) 본선 참가 20개국 최종 로스터 외에 '지명투수 풀' 명단을 공개했다. 지명투수 풀은 참가국이 2라운드 이후 로스터에 넣을 수 있는 일종의 예비 명단으로, 나라마다 6명까지 지명할 수 있다. 1라운드 이후 4명까지, 8강전(2라운드) 이후로는 2명까지 교체할 수 있다.
한국은 4명을 지명투수 풀에 넣었다. 왼손투수 배찬승(삼성 라이온즈)과 오른손투수 김택연(두산 베어스) 문동주(한화 이글스) 유영찬(LG 트윈스)이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한다. 이들은 모두 1월 사이판 예비 캠프에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함께 훈련한 선수들로, 이때부터 '35인 예비 명단' 등록을 예상할 수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 지명투수 풀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은 6명을 전부 채웠다. 왼손투수 오가사와라 신노스케(워싱턴 산하 마이너리그)와 스미다 지히로(세이부 라이온즈), 오른손투수 후지히라 쇼마(라쿠텐 골든이글스), 이마이 다쓰야(휴스턴 애스트로스), 가네마루 유메토(주니치 드래곤즈), 스기야마 가즈키(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지명투수 풀에 포함됐다.
30인 로스터에서 빠진 수준급 선수들도 있다. 루이스 카스티요(시애틀 매리너스, 도미니카공화국), 호세 베리오스(토론토 블루제이스, 푸에르토리코) 등이 지명투수 풀에 속해 2라운드 이후를 대비한다.
지명투수 풀은 2017년 대회부터 도입됐다. 그런데 한국은 이 대회에서 지명투수 풀 제도를 사용하지 않았다. 당시에는 최종 28인 외에 투수만 10명까지 지명투수 풀에 넣을 수 있었는데, 한국은 이 제도를 활용하는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다. 28인 로스터 밖의 선수가 대표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봤다는 얘기다.
김인식 감독은 당시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는 한 최종 엔트리를 바꾸지 않겠다"며 "예비 명단으로 선수들의 사기를 떨어트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지금 한국 대표팀은 그럴 여유조차 없다. 2013년 대회부터 3회 연속 1라운드에서 탈락한 가운데, 쓸 수 있는 카드는 전부 써야 한다. 체코와 평가전을 갖고, KBO리그 구단의 스프링캠프 기간 전부터 '예비 캠프'를 연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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